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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印尼시장 본격 진출…동남아 영토 넓히는 K치킨

현지 식품사와 MF 계약 체결

자카르타 시작으로 출점 확대

이슬람권·호주 진출에도 유리

BBQ는 57개국서 매장 운영중

윤홍근(오른쪽)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헤리티지 라사하룸’의 라니타 앙코수브로토 대표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제공=제너시스BBQ




BBQ치킨이 인도네시아에 본격 진출하며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인도네시아 인구 구조상 성장 잠재력이 높은 데다 향후 오세아니아나 중동으로도 확장이 용이하다는 이점이 크기 때문이다.

제너시스BBQ그룹은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 현지 식품기업 구눙세우그룹 계열사 ‘자카르타 헤리티지 라사하룸’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MF는 본사가 해외 현지 사업자에게 상표와 노하우 등을 제공하고 그 지역에서의 가맹점 운영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본사는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이고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BBQ는 현지 시장에서 탄탄한 인프라와 우수한 식품 사업 역량을 보유한 파트너사와 협업해 가맹사업을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다. 구눙세우 그룹 계열사는 일 7만 마리 규모의 도계장을 보유하고 있어 원료육 확보에도 용이하다. 인도네시아 수도이자 최대 도시인 자카르타를 시작으로 반둥·스마랑·수라바야·발리 등 주요 도시에 출점할 예정이다.

BBQ가 인도네시아로 확장하는 건 막대한 시장 규모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약 2억 7000만 명에 달해 세계에서 4번째로 많다. 내수 시장이 거대하면서도 평균 나이는 30세 안팎으로 젊어 외식사업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받는다. 이 밖에 문화적으로는 이슬람권, 지리적으로는 오세아니아와 가깝다는 독특한 입지도 주목받는다. 인도네시아는 할랄 인구 비중이 높은 범이슬람 문화권에 속해 국내 식품기업에게는 중동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꼽힌다. 지리적으로는 호주를 비롯한 오세아니아 국가들과도 인접해 있다. BBQ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를 통해 동남아시아는 물론 오세아니아 시장까지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너시스BBQ는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중 해외 진출에 가장 적극적이다. 앞서 7월부터 8월까지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 전광판에 한국 치킨을 강조하는 광고 영상을 송출하기도 했다. 이미 미국·파나마·코스타리카·대만·일본·말레이시아·피지 등 57개국에서 매장을 운영중이다. 최근 들어서는 중남미와 동남아 등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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