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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최윤범 회장 정말 우군 찾았나" [시그널]

대항공개매수 없다면 개미 눈덩이 손실 가능성

"이례적 회동 공개, 5%룰 위반 여부 부담될 듯"

김광일(오른쪽) MBK파트너스 부회장이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MBK파트너스 고려아연 공개매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강성두 영풍 사장. 연합뉴스




영풍과 함께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MBK파트너스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백기사를 찾는 과정에서 이례적으로 접촉 상대방을 공개했다며 대항공개매수가 없다면 개미들이 눈덩이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한화, LG, 한국투자증권, 한국앤컴퍼니, 소프트뱅크, 베인캐피탈, 스미토모 등 재계와 일본 기업, 해외 펀드 등을 접촉하고 있다고 거론된다. 이에 대해 MBK는 “대항공개매수와 같은 대규모 투자를 위한 협의는 비밀유지가 만남의 전제인 것이 불문율”이라며 “상대방으로서도 만남이 공개되는 것 자체로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이 아직 돌파구를 찾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것 아니냐”면서 “일단 영풍 및 MBK의 공개매수 가격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주가를 관리해 공개매수의 흥행을 막은 후에 후일을 도모하겠다는 복안이 아니냐”고 덧붙였다.



실제 최 회장의 백기사로 거론된다는 사실로도 부담이 크다. 주식 시세에 영향을 주는 소재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법률전문가는 대항공개매수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최 회장 뿐만 아니라 상대방도 부정거래행위, 시장질서 교란행위 등 법적 논란에 연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MBK는 “회동을 가졌다고 보도된 한화의 경우, 기 보유 주식에 관해 이번 회동의 구두협의 내용에 따라서는 의결권 공동행위자로 인식돼 5%룰 공시 위반 여부도 검토될 부담을 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만약 대항공개매수가 없다면, 최근 3거래일간 80만주 이상을 매수하면서 주가를 견인하고 있는 개미들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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