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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 vs 최대주주' 분쟁 고조…에프앤가이드 '4연상' 점입가경

화천기공·기계도 상한가…내달 31일 임시주총

화천그룹 3세들, 재무적 투자자에서 경영권 겨냥

김군호 전 대표 맞소송…소액주주 백기사 기대

'코스닥 밸류업 공시 1호'에도 지수 편입엔 실패

김군호 전 에프앤가이드 대표. 서울경제DB




금융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가 창업자와 최대 주주 간 경영권 다툼이 점입가경 양상을 띠자 4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공시 1호 기업이었음에도 한국거래소가 구성한 밸류업지수에 이름을 올리는 데에는 실패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프앤가이드는 이날 장 초반부터 상한가로 직행해 3만 8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프앤가이드는 이로써 지난 19일부터 4거래일 내내 쉬지 않고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최대 주주인 공작 기계 업체 화천기공(000850)화천기계(010660)도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에프앤가이드가 이날 강세를 보인 것은 화천그룹과 2대 주주인 김군호 전 대표 간 경영권 분쟁 이슈가 재차 부각했기 때문이다. 전날 화천기계가 사업 다각화를 위한 투자 목적으로 에프앤가이드에 36억 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에프앤가이드는 지난 2000년 삼성그룹의 사내 벤처 기업으로 출범한 회사다. 삼성증권(016360) 애널리스트 출신인 김 전 대표가 당시에는 생소했던 ‘데이터 판매’라는 사업 아이템을 앞세워 회사를 독보적인 금융정보 제공 기업으로 일궜다. 2020년 12월에는 우여곡절 끝에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했다.

문제는 김 전 대표가 2004년 에프앤가이드를 삼성에서 인수할 당시 손잡았던 화천그룹이 약 20년 간 이어온 재무적 투자자(FI) 지위를 버리고 경영권을 위협하는 쪽으로 최근 입장을 바꾸면서 불거졌다. 앞서 화천그룹 3세인 권형석 화천기공 대표는 지난해 9월 유병진 사내이사 선임 등의 안건 통과를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소송을 법원에 냈고 김 전 대표는 이후 2주 만에 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1년이 지난 이달 2일에는 권형운 화천기계 대표가 지난 2일 본인과 형인 권형석 대표를 에프앤가이드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총 소집 허가 소송을 제기했다. 김 전 대표는 이에 11일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003470) 대표와 김현전 동양생명(082640) 자산운용부문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앉히겠다며 임시주총 소집 허가 맞불 소송을 냈다.

이와 관련한 임시주총은 다음 달 31일 열린다. 화천기공·화천기계 등 화천그룹 쪽은 최근 장내매수 등으로 지분율을 꾸준히 늘려 현재 에프앤가이드 주식을 41.08% 확보한 상태다. 김 전 대표 측은 화천그룹에 크게 못미치는 22.53%의 지분만 보유한 상황이지만 우호 세력과 29.32%의 주식을 가진 소액주주의 지지를 기대하며 표 대결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에프앤가이드는 이날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밸류업지수에 편입되지 못했다. 에프앤가이드는 지난 5월 말 코스닥 상장사로는 처음으로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지난달 14일에는 밸류업 이행 사항도 코스닥 최초로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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