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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면 둘 중 한명은 죽을 수도"…코로나19 다음 사람 잡는 '넥스트 팬데믹' 뭐길래

"조류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다음 팬데믹" 전망

치명률 52%…백신 개발 필요성↑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AP연합뉴스




올 여름 재유행했던 코로나19가 3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조류 인플루엔자(조류독감)이 ‘넥스트 팬데믹’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국내에서도 나왔다. 최근 전 세계 곳곳에서 조류독감의 감염대상이 고양이·돼지·소 등 포유류로 감염 확대되고 다시 사람이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4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조류 인플루엔자 간담회에서 "조류인플루엔자는 아직 사람 간 전파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몇 년 전과 비교했을 때 최근 동물에서 사람에게 전염되는 인수공통 감염 사례가 잦아졌다"며 "학계에서는 조류 인플루엔자가 코로나19 다음으로 찾아올 팬데믹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우려했다.

조류 인플루엔자는 닭·오리·칠면조·야생조류 등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다. 그간 조류에서 가금류(오리·닭 등)와 야생 조류, 포유류까지는 감염된 사례는 있었으나 사람에게까지는 잘 전파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이 바이러스가 사람까지 감염시키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H5N1'은 A형 인플루엔자의 변이종으로, 지금까지 300종 이상의 조류와 40종 이상의 포유류를 감염시켰다. 미국에서는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H5N1'에 감염된 소·가금류에서 사람에게 전파된 사례만 총 14건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03년 초부터 지난 4월 초까지 세계 23개국에서 889건의 인간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그중 463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52%에 달한다. 이처럼 치사율이 높은 만큼 우려도 크다. 로버트 레드필드 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사람에게 전염될 때 사망률은 코로나 19와 비교해 “아마도 25%에서 50% 사이의 사망률로 상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대유행하는 건 시간문제”라고도 우려했다.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의 주요 증상은 결막염을 비롯해 발열·기침·인후통·근육통 등 전형적인 인플루엔자 유사증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폐렴, 급성호흡기부전 등 중증 호흡기 질환, 구역·구토·설사를 수반한 소화기 증상, 신경학적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재갑 교수는 “향후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개선된 범용 인플루엔자 백신 기술의 개발·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충분한 물량을 비축하는 등 사전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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