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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도 제친 틱톡, 非게임 첫 누적 결제액 150억弗 돌파

[K콘텐츠 흔드는 숏폼]

5개분기 연속 구매액 10억弗 넘어

이용자 몰입도 높아 광고도 급증

올 2분기 美서만 20억弗 이상 매출





글로벌 숏폼 플랫폼 틱톡의 누적 결제액이 지난달 150억 달러(약 19조 6800억 원)를 돌파했다. 이용자가 분량이 1분도 채 되지 않는 콘텐츠에 과감히 지갑을 열고 있는 것이다. 몰입도 높은 이용자가 몰린 틱톡으로 광고비도 쏠리고 있다. 미국·유럽연합(EU) 등의 강력한 규제 움직임 속에서도 틱톡으로 대변되는 숏품 콘텐츠의 인기는 치솟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센서타워에 따르면 틱톡 앱과 더우인(틱톡의 중국 버전) 앱은 지난달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누적 결제액 150억 달러를 돌파했다. 비게임 앱 중에서는 역대 최초로 150억 달러 벽을 넘은 것이다. 같은 기간 각각 80억 달러 수준의 결제액을 기록한 유튜브와 틴더를 앞질렀다. 틱톡을 뛰어넘는 소비자 지출을 기록한 것은 텐센트의 인기 게임 '왕자영요’뿐이다. 틱톡은 최근 5개 분기 연속으로 10억 달러 이상의 구매액을 기록했다.

틱톡은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이용자의 지갑을 열고 있다. 전체 지출의 46.5%가 중국에서 나왔지만 미국에서도 약 32억 달러(21.6%)의 매출을 올렸다. 이 외에 독일(3.3%), 일본(2.9%), 사우디아라비아(2.6%) 등에서도 지출이 이뤄졌다.



20조 원에 가까운 결제액은 틱톡 이용자의 높은 몰입도를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틱톡 라이브 방송에서 이용자는 선물을 보내 크리에이터(창작자)가 이익을 거두도록 지원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코인’을 사야 한다. 후원하고 싶은 욕구가 생길 정도로 창작자에 빠져든 것이다. 아울러 창작자는 선물을 많이 받을수록 순위와 등급이 높아지는 경쟁 시스템이어서 좋아하는 창작자를 위해 이용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정적 지원뿐 아니라 성장도 도우며 이용자와 창작자의 관계가 더욱 끈끈해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틱톡을 통한 광고 집행도 느는 추세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틱톡은 올해 2분기 미국에서만 20억 달러 이상의 디지털 광고 매출을 올렸다. 조너선 브리스크만 센서타워 수석 시장 인사이트 매니저는 “틱톡은 올 8월 기준 상위 5개 소셜네트워크 중 미국 광고 매출의 12.2%를 차지했다”며 “메타의 페이스북·인스타그램에 뒤졌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시장점유율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틱톡은 창작자와 이용자 간 관계 강화를 통해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이달부터 라이브 콘텐츠를 제작하지 않는 창작자에게도 구독 기능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월 이용료를 내고 구독자 독점 콘텐츠를 볼 수 있게 돼 창작자에게 더욱 몰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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