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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배추'가 뭐길래…"중국 신선배추 들여온다" 강조한 정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배춧값 인상, 그리 염려할 상황 아냐"

"중국서 수입하는 배추는 '신선배추'"

중국 김치공장에서 한 남성이 상의를 탈의하고 배추를 절이는 모습. 연합뉴스




폭염으로 배추 가격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배춧값 인상 사태와 관련해 “(침수) 유실면적이 10% 아래로 그리 염려할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29일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최근 집중호우 피해와 일부 농산물 가격 상승과 관련 "잘 가꾸면 김장배추는 충분히 문제가 없다"며 "최근 해남에 배추 침수 피해는 600㏊ 정도 있었는데 완전히 못 쓰게 유실된 면적은 10% 아래"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배춧값 폭등 문제에 대해 "가장 큰 이유는 올해가 굉장히 이례적으로 더웠다는 것이다. 통상 여름 폭염 일수가 10일 전후인데 올해는 33일이었다"며 "통상 9월 말 준고랭지 지역에서 배추가 굉장히 많이 나와야 하는 때인데 폭염일수가 길다보니 생육이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힌 27일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종합도매시장에서 상인이 국내산 배추를 정리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정부는 배추 공급량이 줄어 가격이 포기당 1만원을 넘어서자 수급 안정 차원에서 중국산 배추 16t을 수입했다. 그러나 3년 전 중국에서 배추를 비위생적으로 절이는 이른바 ‘알몸 김치’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선 중국산 배추 위생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송장관은 "소위 알몸배추 얘기는 절임배추 이야기"라며 "지금 수입하는 건 신선배추로 노지에서 수확한 걸 그대로 들여오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지에서도 검역하고 여기서도 하고 있다. 지금 비축기지에 보관하고 있고 내일 마트와 김치업체 등에 상태를 보여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배추 외에 시금치 등 다른 채소류 가격 상승세에 대해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시금치가 비싼 상황이지만 기온이 떨어지면서 상황이 좋아지는 걸 느낄 수가 있을 것"이라며 "시금치는 양도 많아지고 상황이 괜찮다. 재배지가 확산되니까 가격도 내려갈 거다. 무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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