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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킹의 우리말 이름은…“한글주간, 언어문화도 바꾸자”

문체부, 4~10일 ‘괜찮아?! 한글’ 주제로 일상 속 잘못된 언어 개선

햄버거 메뉴판, 아파트 명칭, 뉴스 방송 등 10대 과제 진행

2024 한글주간을 맞아 ‘신선한 빵의 왕’이라는 한글 이름을 선보인 버거킹(Burgerking). 사진 제공=문체부




우리가 흔히 먹는 햄버거 메뉴판의 이름을 우리말로 하면 어떻게 될까.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국어원과 함께 10월 4~10일 ‘2024 한글주간’을 맞이해 우리 일상 속 언어문화를 개선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한글주간’의 주제 ‘괜찮아?! 한글’에 맞춰 외국어·외래어 남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품격 있고 올바른 우리 말과 글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10대 실천과제를 정해 시행한다.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10대 실천과제’는 ▲ 아름다운 우리말 일상 환경 구축 ▲ 언론·방송 보도 용어 개선 ▲ 온라인 국민 참여형 행사(캠페인) 추진 ▲ 청소년 국어능력 제고 ▲ 공공기관의 쉽고 바른 우리말 사용 등 5대 분야로 구성했다.

먼저 일상에서 넘쳐나는 외국어, 외래어 남용과 우리말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흥미로운 과제를 진행한다. 외래어와 애칭으로 점점 길어지고 인식이 어려워지는 아파트 이름, 영어·일어·불어 등으로 표기되어 알아보기 힘든 음식점 메뉴판 등에 대한 개선을 도모한다.

우선 우리말 아파트 이름을 생각해 보는 ‘우리집 뭐라고 부를까’ 공모전을 10월 9일부터 11월 13일까지 개최한다. 우리말로 된 아파트 이름을 추천하거나, 새로운 우리말 아파트 이름을 제안하면 된다. 또 가맹점(프랜차이즈) 업체 ‘버거킹’과 협업해 우리말 메뉴판 행사를 진행한다. 한글날이 있는 10월 7일부터 9일까지 한시적으로 전국의 버거킹 매장 400여 곳에서 메뉴명들을 우리말로 바꾼 우리말 전자메뉴판을 사용할 예정이다. ‘버거킹(Burgerking)’을 ‘신선한 빵의 왕’의 표현한 것이 흥미롭다.



방송사와 기자협회 등과 협업해 언론과 방송에서 사용하는 언어의 공공성을 높이는 과제를 추진한다. 외국어·외래어 오남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대국민 영향이 큰 언론과 방송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는 국민 인식에 맞추어 보도 용어의 공공성을 높인다.

한글날을 맞이해 한국방송공사와 협업해 외국어 없는 우리말 뉴스를 진행한다. 10월 9일 KBS ‘뉴스9’에서는 외국어 사용을 최소화해 뉴스를 진행하고, 우리말 사용 실태에 대한 기획 기사를 보도한다. 쉬운 우리말을 살려 쓴 기자를 격려할 수 있도록 ‘우리말 기자상’을 후원한다. 10월 9일까지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우리말을 사용하는 현직 기자들을 추천받고 12월에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우리가 일상에서 매일 사용하는 온라인에서 누구나 쉽게 우리말을 생각하고 참여할 수 있는 과제를 추진한다. 네이버, 네이버문화재단, 해피빈과 함께 우리말 사용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숨은 우리말, 다듬은 우리말’을 소개하고, 국민이 ‘간직하고 싶은 우리말’을 제안하는 행사를 9월 27일부터 진행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정례 기자브리핑을 열고 ‘2024 한글주간(10.4~10)’을 맞아 우리 일상 속 언어문화를 개선 방안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체부


한글날을 기념하는 그림말(이모티콘)을 배포한다. 문체부는 ‘한글주간’ 사전 홍보 행사로 지난 8월 30일까지 한글 이야기를 담은 그림말을 공모하고 9월 초에 우수작을 선정했다. 10월 4일부터 한글날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 5000명을 대상으로 카카오톡을 통해 우수 한글 그림말을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최근 ‘심심한 조의’, ‘사흘’ 등을 이해하지 못해 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의 문해력 등과 관련해 미래세대의 국어능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을 추진한다. 청소년의 올바른 언어 습관과 언어문화 형성을 위해 8월부터 12월까지 한국방송공사 현직 아나운서들이 전국 100여 곳의 초등·중학교에서 바른 우리말 교육을 진행한다. 한글날을 기념해 10월 12일 경기과천교육도서관에서는 ‘문학 더하기 문해력’ 교실을 연다. 청소년들과 함께 문학작품을 선정하고, 읽기, 쓰기 활동을 통해 문해력을 향상한다.

국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공공기관의 올바른 우리말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과제를 추진한다. 국민의 일상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공공용어의 올바른 사용을 통해 공익적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한다.

공공기관의 정책명에 대한 인증을 수여한다. 10월 4일부터 11월 22일까지 우리말을 잘 살려 쓴 정책명, 경관명 등을 추천하는 대국민 공모를 진행하고 우수작에는 한글학회의 ‘우리말 보람’ 인증을 수여한다. 국민의 생명, 안전 등과 연관되는 공공용어 중 어려운 한자어나 외국어로 되어있는 용어를 제보받아 개선한다. 이를 위해 국립국어원 누리집에 ‘언어 개선 국민제보 게시판’을 신설한 바 있다.



유인촌 장관은 “문체부는 앞으로도 국민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된 언어문화를 개선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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