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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게이트웨이로 통신산업 400조 추가 수익 창출"

줄리안 고먼 GSMA 아태지역 대표

"한국 5G 기술 해외 수출 도움줄 것"

줄리안 고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아태지역 대표가 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통신산업의 오픈게이트웨이 이니셔티브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전 세계 통신사들이 네트워크 정보를 표준화한 API로 외부에 공유하는 '오픈게이트웨이'에 참여함으로써 약 400억 조 원에 달하는 추가 수익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인공지능(AI) 기술과 5G와 결합을 통해 실시간 번역 등의 서비스로 사용자들이 체감하는 효과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모바일 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2024 서울' 행사장에서 만난 줄리안 고먼(사진) GSMA 아태지역 대표는 "오픈게이트웨이의 핵심은 통신 네트워크 기술을 글로벌에서 널리 사용할 수 있도록 API를 표준화하는 것"이라며 "한국의 5G 등 유망 통신 기술을 글로벌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고먼 아태지역 대표는 과거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일화를 소개하며 오픈게이트웨이가 한국 통신산업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5년 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당시는 5G 서비스를 출시하고 몇 달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라면서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한국이 선도적으로 5G 서비스 출시에 나선 배경에 대해 통신 기술의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고 설명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픈게이트웨이는 한국의 통신 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핵심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GSMA는 지난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 오픈게이트웨이 이니셔티브 전략을 발표한 후, 글로벌 통신사들의 참여를 독려해 왔다. 현재 전 세계 약 60개 통신사가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KT가 가장 먼저 참여했으며, LG유플러스도 최근 협약을 체결했다.

고만 아태지역 대표는 API 표준화의 장점으로는 △5G 등 네트워크 구축 기간 단축 △관련 기술의 글로벌 확장 △비용 감축 및 추가수익 창출을 들었다. 그는 "맥킨지 연구 결과에 따르면 네트워크 기술 API 표준화가 가속될 경우 3000억 달러(약 396조 원) 규모의 추가 수익이 창출될 수 있다"면서 "또 오픈게이트웨이를 통해 전 세계가 5G 네트워크 구축을 빠르게 이루게 된다면 5G가 가진 강점을 더욱 빨리 실현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API를 표준화한 통신사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먼 아태지역 대표는 AI와 5G의 결합이 가속될 경우 사용자들의 체감하는 AI의 효용은 더욱 커질 것으로 봤다. 그는 "아직 많은 사람이 5G의 효과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즉시 통역, 스마트 글래스 등 AI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5G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AI 기술이 통신산업의 전력 사용량 증가 문제를 해소와 유지·관리 비용 절감에도 효과적인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고먼 아태지역 대표는 "통신사들이 AI 서비스를 지속하는 과정에서 과다한 전략 사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 문제도 AI를 통한 네트워크 효율화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AI가 네트워크 장비의 성능을 모니터링하고, 장애 발생 등을 예측함으로써 수명을 길어지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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