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빈이 2일 영국 로이터 통신사가 주관하는 지속가능 어워드(Reuters Sustainability Awards 2024)에서 순환경제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2009년 시작된 이 행사는 영국 로이터 통신사가 주관하며 올해로 15년차를 맞이했다. 매년 700여개 이상의 기업들이 수상을 목표로 지원하고 있다. △환경 △전략 및 리더 △사회변화 △공시 △투자 등으로 구성된다.
2015년 설립된 수퍼빈은 순환자원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재활용품 회수로봇인 ‘네프론’을 통해 플라스틱을 고품질 원료로 재활용한다. 순환자원 대편 회수 채널 ‘수퍼빈모아’, 자원 순도 유지를 위한 운송 저장 시스템, 페트병을 소재화시키는 스마트팩토리 ‘아이엠팩토리’ 등도 운영하고 있다.
로이터 지속가능 어워드는 심사 과정에서 혁신성, 임팩트, 확장성 외에 제3의 이해관계자 평가와 사회적 가치 입증 데이터를 중점 평가한다. 수퍼빈은 그동안 사회문제 해결 가치를 화폐적 측면에서 측정하고 관리했는데, 이러한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다.
수퍼빈이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게 된 것은 2019년 SK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 SK그룹이 운영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 Social Progress Credits)는 사회적 기업의 사회·환경 문제 해결 성과를 화폐적으로 측정하고 그 성과에 비례하여 일부를 현금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프로젝트다.
SK는 448개 사회적 기업에 715억 원을 지원했다. 사회성과인센티브를 운영하는 사회적가치연구원에 의하면 448개 사회적 기업은 지난 9년간 5000억 원에 달하는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23년 기준으로 수퍼빈의 사회 문제 해결 가치는 약 29억원으로 환산된다. 448개 기업 중에서도 수퍼빈의 사회적 성과는 최상위권에 해당한다.
수퍼빈의 수상은 글로벌 유명 대기업들을 제치고 이뤄낸 성과라 더욱 의의가 크다는 평가다. 순환경제 부문 후보에는 포스코를 비롯해 글로벌 대기업 듀폰과 레노버 등이 포함돼 있었다. 특히 중소기업 부문이 별도로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퍼빈은 순환경제 부문에 도전해 우수상을 거머쥐었다.
김정빈 수퍼빈 대표는 영국에서 열린 시상식에 직접 참석해 “수퍼빈의 수상은 그 동안 저희가 걸어온 9년 간의 여정에 대한 인정이자 앞으로 더 나아가라는 응원이라 생각한다. 사회적 가치를 함께 지향하며 이 순간을 함께 준비해주신 사회적가치연구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나석권 사회적가치연구원 대표는 “환경·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기업들은 많지만 아직까지 그 가치를 정교하게 측정하고 화폐적으로 환산하여 관리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면서 "수퍼빈은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것은 물론이고 체계적인 관리와 측정 등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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