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간 이어져온 지식과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는 선순환이 다음 50년에도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은 3일 경기도 이천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한국고등교육재단 50주년 홈커밍데이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의 이사장인 최 회장은 환영사에서 “지난 50년 동안 한국고등교육재단을 통해 대한민국의 수많은 지성이 쌓여왔으며 지금도 위상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며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자발적으로 환원하는 선순환의 플랫폼을 만들고 다음 50년에도 이 기능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1974년 설립된 한국고등교육재단은 1977년부터 매년 재단 장학생간 학문 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 등을 목적으로 홈커밍데이를 열고 있다. 최 회장은 매년 행사에 참여해 장학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유석 한국고등교육재단 대표 등 재단 관계자들과 장학생 150여 명 등이 참가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최 회장의 선친인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10년을 내다보며 나무를 심고, 100년을 내다보며 인재를 키운다’는 신념으로 1974년 설립했다. 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양성한다는 재단의 목표를 강조하기 위해 재단명에 SK 이름을 넣지 않았다.
최 회장은 1998년 제2대 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해 ‘세계 1등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세계 수준의 학자들을 키워내야 한다’는 선대회장의 유지를 이어받아 국제학술교류 사업과 청소년 대상 지식 나눔 등으로 재단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한국의 우수한 학생들이 해외 최고 수준 교육기관에서 박사과정까지 수료할 수 있도록 지원해오고 있다. 대학 등록금 뿐 아니라 5년치 생활비를 지원하면서도 의무 조항을 넣지 않아 장학생들의 자율성을 보장했다. 출범 이후 해외유학장학제도, 대학특별장학제도 등을 통해 5000여 명의 장학생을 지원해 세계 유수 대학의 박사 940여 명을 배출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다음달 26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선대회장의 설립 정신을 되새기며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비전 선포식을 개최한다. 비전 선포식에서는 학술보고서를 발표하는 등 재단의 사회적 역할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door@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