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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업비트 예치금 월이자비용 두 배 늘었다 [시그널]

8월 말 업비트 예치금 3조 7915억 원

월이자비용 73억 원…7월比 2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으로

부담해야 할 이자율 연 0.1→2.1%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케이뱅크가 업비트에 지급해야 하는 예치금 이자비용이 월별 기준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케이뱅크가 정정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8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에 지급한 업비트 예치금 이자비용은 73억 원으로 집계됐다. 7월 이자비용 36억 원의 두 배가 넘는다. 7월 19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등에관한법률 시행으로 예치금 이자율이 기존 0.1%에서 2.1%로 21배 늘어난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예금보험료를 포함한 예치금 이자비용률이 1.14%에서 2.29%로 상승했다.

예치금 이자는 금융투자회사가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예탁금이용료와 유사한 개념이다. 케이뱅크는 업비트에 고객 실명확인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상자산 관련 예치금을 예탁받아 운용한다. 상반기 말 예치금 잔액은 4조 9033억 원으로 같은 시기 케이뱅크 전체 수신 잔액(21조 8530억 원)의 22.4%를 차지했다.



예치금 잔액은 8월 말 3조 7915억 원으로 줄었는데 케이뱅크는 예치금 잔액이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1년 동안 867억 원의 이자비용을 발생할 것이라 추정했다. 지난해 예치금 이자비용이 총 95억 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자비용 증가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케이뱅크는 올 상반기 말까지 867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예치금 운용 수익이 이자비용을 상회하는 만큼 이자비용 상승이 영업손실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케이뱅크는 업비트 예치금을 국공채, 환매조건부채권(RP),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MMF) 등 고유동성 자산으로 운용하고 있는데 상반기까지 평균 운용수익률이 3.52%였고 8월까지 운용수익률도 2.92%로 이자비용률(2.29%)보다 높았다.

다만, 지난해 말부터 가상자산 가격이 우상향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투자 관심도가 높아져 업비트 예치금이 급격히 늘어날 경우 단기적인 이자비용 부담이 급격히 높아질 우려도 있다.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1코인)은 올 초 5884만 원 전날 8150만 원까지 약 38.5% 상승했다. 앞서 가상자산 시장이 호황기를 맞았던 2021년 업비트 예치금은 5조 9869억 원까지 불어난 적 있다.

한편, 케이뱅크는 전날부터 해외 기관투자가 대상 기업설명회(IR)에 돌입했다. 오는 16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 18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9500~1만 2000원이다. 이후 21~22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거쳐 30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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