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004800)그룹이 처음으로 대용량 액화수소충전소를 준공하며 액화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효성중공업(298040)의 자회사인 효성하이드로젠은 7일 전남 광양시에서 액화수소충전소인 ‘광양초남 액화수소충전소’ 준공식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만섭 효성하이드로젠 대표,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 박창환 전라남도부지사 등이 참석했다.
광양초남 액화수소충전소는 하루에 수소버스 150대 이상을 충전할 수 있는 규모의 충전소다. 2002년 환경부 수소충전소 공모 사업에 효성하이드로젠이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후 지난해 9월 착공해 올해 설비 구축을 마쳤다. 전남 광양은 올해 4월 수소버스를 처음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뒤 수소차 보급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지역이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를 영하 253도로 냉각해 액체 상태로 만든 것으로 기체수소 대비 부피가 800분의 1 수준이라 저장과 운송이 용이하다. 충전 속도 역시 기체수소보다 3배 이상 빨라 고용량 수소연료가 필요한 버스나 트럭 등 대형 수소자동차의 충전 시간이 대폭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효성하이드로젠은 국내 수소충전 시스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효성중공업과 글로벌 가스·화학 전문 기업인 린데가 2021년 합작 설립한 액화수소 판매 법인이다. 생산 합작법인인 린데수소에너지에서 생산한 액화수소를 차량용을 비롯한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 등으로 판매하는 등 사용처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만섭 효성하이드로젠 대표이사는 “2030년까지 수소차 총 30만 대를 보급하겠다는 정부 계획에 맞춰 현재 건설이 확정된 8개를 포함해 총 20여 개의 액화수소충전소를 추가로 지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효성중공업은 수소충전소 건립에 필요한 모든 자재를 공급할 뿐 아니라 생산‧조립‧건립을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36개 기체 수소충전소를 설치했고 추후 80개까지 수소충전소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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