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8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 바이넥스(053030), 실리콘투(257720), 대화제약(067080) 순으로 집계됐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이날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다.
이날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9조10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4.49% 증가했다. 매출은 79조 원으로 같은 기간 17.21% 증가했다.
다만 시장에서 예상해온 실적 기대치를 밑돌았다. 앞서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18곳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0조3047억 원이었다. 스마트폰과 PC 등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고 주력인 범용 D램까지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 최근 주가는 큰폭으로 하락해왔다. 지난 2일에는 지난해 3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주가가 장중 5만 원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이날 주식 초고수들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단기 저점이라는 판단을 하고 집중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순매수 2위는 바이넥스다. 바이넥스는 의약품 위탁생산(CMO) 전문기업이다. 2021년부터 셀트리온과 CMO 생산 국산화 협약을 맺고 바이오시밀러를 위탁 생산하고 있다. 최근 모 회사와 174억 원 규모 바이오의약품 제조 공급 계약을 체결했는데, 시장에선 이 회사를 삼성바이오에피스로 추정하고 있다. 또 최근 미국 FDA로부터 송도 공장의 cGMP 실사를 무사히 마친 점도 시장에서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3위는 실리콘투가 차지했다. 실리콘투는 K뷰티 브랜드 제품을 자사 플랫폼을 통해 전세계에 판매하는 회사다. 올 들어 호실적을 타고 상반기 중 주가가 크게 올랐다. 특히 지난 2분기부터 기존 주요 시장이었던 미국 등을 벗어나 UAE(아랍에미리트), 호주 등 신흥 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이 증가한 점이 주목 받았다. 다만 지난 6월 5만 원대에 진입한 주가는 최근 다소 하락세를 타면서 최근 4만 원대 초반까지 밀렸다. 이날 오전 주가도 전일 대비 4% 이상 내리고 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펩트론(087010), 씨에스윈드(112610), HD현대미포(010620) 등으로 나타났다. 전일 순매수 1위는 LG전자(066570)가 차지했고, 삼성중공업(010140), 유한양행(000100) 등이 뒤를 이었다. 전일 순매도 순위는 씨에스윈드, 현대로템(064350), 현대차(005380) 순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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