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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밤 티라미수' 뭐길래…1초에 17개씩 팔렸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유통업계…대세는 '흑백요리사'

CU, '밤 티라미수 컵' 예약 판매 시작…20분만에 완판

컬리, 최현석 등 방송 출연진 상품 10월 매출 2.5배 껑충

캐치테이블, 출연 셰프 식당 평균 예약 증가율 148% 쑥

"오픈 1초만에 6만 명 몰리며 한 달치 예약 마감되기도"

편의점 CU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출연진인 ‘나폴리 맛피아’와 손잡고 프로그램 속 인기 메뉴인 ‘밤 티라미수 컵’을 12일 선보인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BGF리테일




“예약 판매로 역대급 수량인 2만 개를 준비했는데 단 20분 만에 동이 났습니다. 앱 오픈 이후 최초 기록입니다.”

“식당 예약 접수를 받기 시작한 지 1초 만에 6만 5000명이 몰리며 한 달 치 예약이 모두 마감됐습니다.”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예능인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수많은 밈과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큰 인기를 끌자 유통 업계도 분주한 모양새다. 흑백요리사 열풍에 올라타 방송에 나온 메뉴를 판매하는가 하면 출연진과 협업을 진행하기 위해 치열하게 움직이고 있다.

8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흑백요리사에 ‘나폴리 맛피아’라는 닉네임으로 출연한 권성준 셰프와 손잡았다. 권 셰프가 프로그램 속 경연에서 1위를 차지한 메뉴 ‘밤 티라미수 컵’을 이날부터 포켓CU 앱을 통해 예약 판매해 단 20분 만에 준비된 물량 2만 개를 모두 완판했다. 1초에 약 17개씩 팔린 셈이다. 이는 CU가 포켓CU 앱을 통해 예약 판매를 시작한 이래 최소 시간, 최다 판매한 기록이다. 정식 출시일은 12일이다.

‘밤 티라미수’는 권 셰프가 편의점 음식 대결에서 만들어 경연 1위를 차지한 메뉴다. 당시 권 셰프는 CU에서 판매 중인 연세우유 마롱 생크림빵, HEYROO 맛밤 득템, 다이제, 이디야 토피넛 라떼 등을 이용해 티라미수를 만들었다.

편의점 CU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출연진인 ‘나폴리 맛피아’와 손잡고 프로그램 속 인기 메뉴인 ‘밤 티라미수 컵’을 12일 선보인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BGF리테일


앞서 CU는 올해 1월 흑백요리사 제작진으로부터 편의점 재료를 주제로 하는 요리 경연을 위해 세트장에 편의점을 구현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제작 지원에 나섰지만 메뉴 출시까지는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방송이 나간 직후 밤 티라미수를 직접 만들어보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관련 제품 매출이 40% 이상 오르는 등 폭발적 인기를 끌자 권 셰프를 섭외해 정식 메뉴를 출시했다.

특히 CU는 권 셰프가 상품 레시피에 직접 참여하도록 해 흑백요리사 속 메뉴와 맛을 그대로 구현해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흑백요리사 속 메뉴를 고객이 직접 전국 CU 편의점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발 빠르게 상품을 선보였다”며 “앞으로도 권 셰프와의 장기적 협업을 통해 색다르게 해석한 상품 및 콘텐츠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한 요리사 에드워드 리(왼쪽부터), 트리플 스타, 정지선, 요리하는 돌아이, 요리사 장호준, 이모카세 1호, 최현석, 나폴리 맛피아가 7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셰프들이 제작한 ‘레스토랑간편식(RMR)’ 판매율도 급증하면서 밀키트 협업에 나서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컬리는 흑백요리사 방영 이전부터 일부 출연진 셰프들의 대표 메뉴 상품을 판매해왔는데 방송 이후 매출이 크게 늘었다. 컬리에 따르면 흑백요리사 방영 이후 마련한 ‘화제의 예능, 셰프의 레시피’ 기획전 상품의 이달 일평균 매출은 전월 대비 약 2.5배 뛰었다.

이에 컬리는 최현석 셰프의 간편식 브랜드 ‘쵸이닷’의 연어 스테이크와 살치살 스테이크를 ‘컬리온리’ 제품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김도윤 셰프가 ‘윤서울’에서 판매 중인 온면 메뉴도 컬리에서 밀키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사진 제공=컬리


출연 셰프들이 운영하는 음식과 가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식당 예약 플랫폼도 특수를 누리고 있다.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들의 식당 80% 이상이 입점한 ‘캐치테이블’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달 4일 캐치테이블에 새로 입점한 중식 레스토랑 ‘도량’은 예약 오픈 직후 6만 5000여 명이 접속하며 약 1초 만에 한 달 치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도량은 흑백요리사에 닉네임 ‘철가방 요리사’로 출연한 임태훈 셰프가 운영하는 중식 레스토랑으로 훠궈와 한국식 중식 등이 주력 메뉴다. 다른 출연 셰프들이 운영하는 식당들도 평균 148%의 예약 증가율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제공=캐치테이블


캐치테이블은 ‘흑백요리사 릴레이 팝업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도 준비 중이다. 캐치테이블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외식 업계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흑백요리사 열풍과 함께 다시금 활기를 되찾고 있는 분위기”라며 “최근 방송 출연 셰프들의 식당이 높은 트래픽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캐치테이블


당근 역시 자체 숏폼 서비스인 ‘당근 스토리’에서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의 식당을 보여주는 기능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식당 이용자들의 리뷰 영상을 바로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외에도 지도 앱인 카카오맵과 네이버지도가 각각 흑백요리사 식당 리스트를 만들어 공유하는 등 흑백요리사 인기에 올라타 수혜를 누리고 있다.

한편 흑백요리사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 80명과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 요리사 20명이 치열한 요리 대결을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이날 11·12화를 공개하며 종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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