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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030년 BS사업본부 매출 10조로"…전기차 충전·사이니지 키운다

LG전자 모델이 24형 터치 스크린이 탑재된 LG전자의 200kW 급속 충전기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066570)가 2030년까지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위주의 비즈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 매출을 10조 원까지 키운다. 호텔과 병원 등에 들어가는 프리미엄 사이니지 등 기존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전기차 충전기와 의료용 모니터 등 유망 신사업 육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LG전자 BS사업본부는 10일 경기도 평택시 LG디지털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사업 비전을 공개했다. 앞서 LG전자는 8월 인베스터 포럼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혁신을 위한 4대 전략의 일환으로 B2B 가속화를 언급하며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B2B 사업 비중을 45%까지 늘리겠다고도 발표했다. B2B 사업 확장 청사진의 일환으로 BS사업본부의 성장 전략을 공개한 것이다.

BS사업본부는 호텔과 매장·기업·학교 등 버티컬(특정 고객군)별 상업용 디스플레이부터 LG 그램을 비롯한 정보기기(IT) 제품, 상업용 로봇과 전기차 충전기 사업 등 LG전자의 대표적인 B2B 사업을 맡고 있다. 10조 원 매출 목표는 지난해 매출(5조 4120억 원)의 2배 수준이다.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LG전자는 2019년 이후 연평균 7%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파인피치(픽셀 간격 2㎜ 이하) 사이니지 제품은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미래 디스플레이로 손꼽히는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의 경우 2020년부터 4년 연속으로 매출이 2배 가깝게 상승했다. LG전자는 이 시장에서 고객의 잠재 수요를 발굴하고 제품에 소프트웨어(SW)와 공간별 맞춤 솔루션 등을 제공해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계획이다.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는 전기차 충전기와 의료용 모니터 사업을 내세웠다. 차세대 유니콘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은 내년 글로벌 시장 본격 확대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관계 구축하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30년까지 미국 급속충전기 시장에서 8%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LG전자는 올초 텍사스에 충전기 생산 거점을 구축했고 6월에는 북미 1위 전기차 충전 사업자인 차지포인트와 손을 잡았다. 사이니지와 TV 사업을 통해 확보한 미국 호텔과 병원·쇼핑몰 등의 고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충전 인프라 수요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연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350키로와트(kW) 초급속 충전기 생산에 더해 유럽향 30kW·7kW급 완속 충전기 2종을 출시한다. 판매 확대를 위한 기술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북미에서 판매되는 LG전자의 모든 전기차 충전기엔 화재 원인인 과충전을 방지하는 ‘충전 제어 시스템’과 설치 공간 내 전력 상황에 따라 출력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부하관리 솔루션’이 탑재됐다.

LG전자가 의료용 모니터 13종 라인업으로 B2B 의료기기 사업에 속도를 낸다. 사진은 21형 디스플레이에 5MP 고해상도를 갖춰 유방 판독에 특화된 진단용 모니터 신제품(21HQ613D). 사진제공=LG전자


수요가 정체된 IT 사업에선 의료용 모니터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5년 내 글로벌 ‘톱3’ 업체로 도약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016년 의료용 모니터를 처음 선보인 이래 북미, 유럽 등을 중심으로 매년 2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이어가며 꾸준히 사업을 확장해 왔다. 현재 임상용·진단용·수술용 등 총 14종의 의료용 모니터와 6종의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DXD)를 글로벌 50여 개국 의료기관에 판매하고 있다. 의료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제품을 한꺼번에 공급하는 ‘턴키 수주’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의료용 모니터는 국가별 의료기기 규격과 의료용 영상표시 규격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은 프리미엄 시장이다. 특히 북미와 유럽 시장에선 병원에서 엑스레이, 내시경 등으로 획득한 이미지를 확인할 때 의료용 모니터를 사용하도록 법으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향후 시장성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LG전자는 최근 미국 금융서비스 기업과 5년 간 맞춤형 고해상도 모니터를 공급하는 대형 수주 계약도 논의하고 있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부사장)은 “66년간 축적해온 가전·공간 이해 노하우로 B2B 고객에게 맞춤 서비스와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안하는 사업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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