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 스마트폰 단말기 뒷면을 서로 맞대면 계좌이체가 가능한 ‘탭 이체’ 기능을 10일부터 도입했다. 당장은 삼성월렛 사용자끼리만 가능하지만 금융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탭이체 기능을 사용하면 계좌이체 시 수취인의 계좌번호를 물어보거나 일일이 입력하는 과정이 생략되고, 착오 송금의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송금 방법은 간단하다. 이체를 원하는 사용자는 삼성월렛에 등록된 계좌에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이체 금액을 입력한 뒤 수취인의 스마트폰과 맞댄 후 지문 인식 등 보안 인증을 거치면 송금이 완료된다.
탭 이체 과정에서 전송되는 수취인 계좌번호는 암호화돼 송금자에게 전달된다. 실제 송금하는 사용자의 삼성월렛 화면에는 수취인의 계좌번호 대신 휴대전화 뒷자리 4개만 나타난다. 아울러 이체를 받는 사용자는 송금받을 대표 계좌를 설정 후 삼성월렛 실행없이 휴대전화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탭 이체 송금을 받을 수 있다. 탭 이체 기능은 우선 우리은행부터 지원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말까지 국내 주요 은행으로 기능을 확대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월렛 '탭 이체' 기능은 더치페이, 중고 물건 직거래, 자녀에게 용돈을 주는 경우 등 계좌 이체가 필요한 순간에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계좌 추가, 현금자동인출기(ATM) 입출금, 이체 서비스 등 일상 활용도가 높은 기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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