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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브랜드가치 '글로벌 톱5' 수성…현대차는 30위에

인터브랜드 글로벌 100대 브랜드

위기의 삼성 브랜드 가치는 굳건

빅테크 강세 속 엔비디아 첫 진입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가 처음으로 1000억 달러(약 135조 원)를 넘어서면서 세계 톱 5위 자리를 수성했다. 최근 반도체 사업 부진 등의 여파 속에서도 삼성이라는 브랜드 파워는 흔들리지 않았다는 의미다. 현대자동차는 전년 대비 2계단 상승한 30위를 기록했다.



10일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10% 성장한 1008억 달러로 글로벌 5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톱5 기업 중 유일한 아시아 기업이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관련 산업 전반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및 반도체 분야에서 삼성의 기술력이 통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인터브랜드는 이밖에 기업의 재무 성과와 브랜드 경쟁력 등을 종합 분석해 매년 브랜드 가치를 평가하고 있다.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은 “올해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이라는 비전 아래 AI 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확대해 왔다”며 “앞으로도 삼성의 혁신이 고객들의 일상에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브랜드 가치 230억 달러(약 31조 원)로 30위에 올랐다. 인터브랜드는 “현대차가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과 고성능 브랜드 ‘N’ 등을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미국 시장조사 기관인 JD파워가 실시한 신차 첨단기술 만족도 조사에서 제네시스가 전체 브랜드 1위, 현대차가 일반 브랜드 1위를 각각 차지하기도 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완성차 제조를 넘어 미래 항공 등 차세대 모빌리티로 영역을 확장해 게임 체인저로서 입지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브랜드 평가에서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 미국의 빅테크들이 1~4위를 차지했다. 최근 실적 하락에 신음하고 있는 전통의 강자 나이키는 14위권으로 밀려났고 엔비디아(36위권)는 처음으로 100위권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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