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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겨울' 전망에…9월 증시서 외국인 55억달러 순유출

3년 4개월 만에 최대 순유출… 채권은 순유입

중동 확전 우려 등으로 원화도 약세 전환해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식시장과 환율 정보가 게재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 자금이 55억 달러 이상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반도체 관련 ‘겨울이 온다’는 보고서 공개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의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25억 3000만 달러 순유출을 나타냈다. 지난해 10월 이후 11개월 만의 순유출 전환이었다. 채권자금은 30억 4000만달러 순유입됐지만 주식자금이 55억 7000만 달러 빠져나갔다. 주식자금의 순유출 규모는 지난 2021년 5월(-82억 3000만 달러)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대였다. 또 지난 8월(-18억 5000만 달러)에 이어 2개월 연속 순유출 움직임을 나타냈다.



주식자금이 대거 빠져나간 이유는 모건스탠리의 우울한 전망 등 반도체 산업에 대한 성장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건스탠리는 해당 보고서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공급 과잉과 스마트폰용 D램 가격 하락 등이 우려된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대거 낮췄다. 이후 외국인의 국내 반도체 관련주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한은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 등으로 인해 주식자금이 순유출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채권자금은 대규모 국고채 만기상환에도 불구하고 순유입이 이어졌다.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단기 차익거래가 확대됐고 중장기채권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며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달 국제금융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 등으로 인해 강세 전환했다. 반면 유로화는 유로지역의 경기회복세 둔화 등으로 약세를 나타냈고, 일본 엔화 역시 이시바 시게루 신임 총리의 비둘기적 발언 등으로 인해 평가절하 움직임을 보였다. 원화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여파로 강세를 나타내다가 중동 확전 우려 등으로 약세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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