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가의 순매도가 2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가 3% 가까이 상승하며 ‘6만전자’를 회복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500원(2.53%) 오른 6만 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소폭 반등에 성공하면서 주당 6만 원 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3일부터 이달 11일까지 23거래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삼성전자 주식 10조 699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조 2109억 원, 190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매도는 HBM3E 납품 지연, 반도체 업황 둔화 등 복합적 이유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지난달 엔비디아향 HBM3E 납품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마저도 지연되면서 HBM 시장에서 경쟁사인 SK하이닉스(000660)에 밀리고 있고 레거시 메모리에서는 중국의 추격으로 D램 가격 약세가 현실화되고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부진은 심각하다. 4분기에 실적이 반전할 가능성이 미약하다는 게 시장의 컨센서스다.
메모리반도체의 겨울을 지적했던 모건스탠리가 또 반도체 업황이 하락기에 접어들었다는 보고서를 냈다. 모건스탠리는 HBM만으로는 메모리 수요 회복이 어렵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기업이 선제적으로 감산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낮추고 있다. KB증권은 이날 기존 9만 5000원에서 8만 원으로, NH투자증권은 9만 2000원에서 9만 원, 유진투자증권은 9만 1000원에서 8만 2000원, 현대차증권은 10만 4000원에서 8만 6000원으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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