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이 카카오(035720)가 자회사를 정리하는 등 외형 축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상승 요인을 찾기 쉽지 않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만 원에서 4만 6000원으로 내렸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1조 9697억 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2% 감소한 1116억 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톡비즈 메시지는 15% 수준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광고 매출이 하락 전환할 것으로 추정되며 커머스 부문도 추석 특수와 배송, 럭셔리 상품 확대에도 톡딜 하락이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에 그칠 전망"이라고 했다.
카카오는 최근 계열사를 144개에서 123개까지 줄여나가고 있다. 다만 계열사 매각 대금 활용 방안 등은 공개되지 않고 있고,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있는 만큼 추후 주가 반등의 시점을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오는 22일 인공지능(AI) 발표를 앞두고 있지만 투자 관점에서는 본업의 성장에 집중해서 볼 수밖에 없다”며 “카카오의 기존 성장 공식이 확장과 성장이었는데 이제는 반대를 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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