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단기사채(STB·Short-Term Bond)를 통한 자금 조달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를 중심으로 신속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3개월짜리 단기사채 활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은 3분기 예탁원을 통한 단기사채 자금 조달 규모나 234조 600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189조 1000억 원)보다 24.1%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204조 4000억 원) 대비로도 14.8% 늘었다. 단기사채는 만기 1년 이하, 1억 원 이상 발행 등 일정 요건을 갖춰 발행하는 사채를 말한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금융 기관이나 일반 회사가 발행하는 일반 단기사채는 175조 7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8% 증가했다. 반면 유동화회사(SPC)가 발행하는 유동화 단기사채는 58조 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권회사 발행 규모는 91조 700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50조 원) 대비 83.4%나 급증했다. 증권사는 전체 단기사채 발행량의 39.1%를 차지한다. 카드·캐피탈 및 기타금융업 발행량도 45조 9000억 원으로 22.4% 늘었다. 반면 유동화 회사(58조 9000억 원)와 일반기업 및 공기업(38조 1000억 원)은 각각 7.1%, 0.3% 줄어들었다.
신용등급별로는 ‘A1’ 등급 발행금액이 216조 1000억 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92.1%를 차지했다. 만기별로는 3개월물(92일물) 이하 발행금액이 233조 총 발행량의 99.7% 수준으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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