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에 금리 고점 인식이 커지면서 시중 유동성이 또다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8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8월 광의통화(M2)는 평균 잔액 기준으로 전월보다 0.1% 늘어난 4062조 6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 연속 증가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6.1%로 7월(6.2%)에 이어 6%대 증가율을 이어갔다.
M2 증가는 정기예적금이 한달새 11조 5000억 원 불어난 영향이 컸다. 한은 관계자는 “예대율 관리를 위한 은행들의 자금 유치 노력과 금리 고점 인식에 따른 예치 수요가 맞물렸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기타 통화성 상품은 3조 8000억 원 늘었다. 수출 호조와 증시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 대기성 자금 증가 등에 각각 기인하여 외화예수금과 CMA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10월 기준금리가 하락하면서 앞으로 유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더 크다”면서 “부동산보다는 저평가 돼 있는 주가 지수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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