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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BI 편입 밑거름 된 국채통합계좌…보관 잔액 1조 돌파

거래금액 4.4조로 확대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올해 3월 7일 서울에서 영등포구에서 최고경영자(CEO)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예탁결제원이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와 구축한 국채통합계좌가 개통 3개월 만에 보관 잔액 1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채통합계좌 이용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이뤄질 수 있었다는 평가다.

17일 예탁결제원은 이달 14일 기준 국채통합계좌가 보관 잔액 1조 625억 원, 거래금액 4조 464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관 잔액은 7월 210억 원, 8월 159억 원에서 9월 5425억 원으로 크게 늘더니 10월 8일을 기점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당일 FTSE 러셀은 한국 국채의 WGBI 편입을 발표했다.



예탁결제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통합계좌 이용이 빠르게 안착한 것은 그동안 정책 당국과 함께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는 설명이다. 2022년 12월 국채통합계좌 구축 개시 후 국경 간 국채 거래 시스템 개발, 정책당국의 제도 개선 지원 및 해외 홍보 등을 진행했다. 예탁결제원은 ICSD와 180회가 넘는 실무회의를 통해 시스템 완성도를 높이고 외국인 투자자 의견을 당국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도 수행했다.

이순호 예탁결제원 사장은 지난해 8월 양대 ICSD인 유로클리어뱅크와 클리어스트림뱅킹 등 2개사의 본사가 위치한 브뤼셀과 룩셈부르크를 찾아 국채통합계좌 구축 및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5월 국채통합계좌 개통 시기를 6월 27일로 공식 확정하고, 국내외 국제회의에서 국채통합계좌를 소개하는 등 국채시장 선진화 노력을 지속 추진했다.

예탁결제원은 향후 시스템 정비 및 투자자 편의 증진 노력을 지속해 내년 11월 세계국채지수 편입 개시 준비를 차질 없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거래 결제처리시한을 현재 오전 10시에서 오후 1시까지 3시간 연장해 결제대금 환전 시간 및 결제지시시간을 추가로 확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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