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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정 양립 확산 조짐? 어린이집 운영·남성 출산휴가 채용공고 급증

어린이집 운영 채용 공고

2년 새 9%→41% 증가





기업이 도입 중인 '일·가정 양립(워라벨)' 지원책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육아휴직으로 나타났다.

HR테크기업 인크루트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자사 플랫폼에 등록된 총 11개의 일·가정 양립 지원책별 합계 채용공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인크루트 채용공고 중 일·가정 양립 지원책을 △남성 출산휴가 △산전·후 휴가 △유치원 학자금 지원 △초등 학자금 지원 △중등 학자금 지원 △고등 학자금 지원 △대학 학자금 지원 △어린이집 운영 △수유실 지원 △육아휴직 △보육수당의 총 11개로 정의했다. 이후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등록된 일·가정 양립 지원책이 포함된 총 채용 공고 수에서 각 항목별 비율을 분석했다.

총 4개년(2020~2023년) 동안 일·가정 양립 지원책 중 가장 많이 채용 공고에 표시된 일·가정 양립 지원책은 육아휴직(22.9%)이었다. 다음으로 △산전·후 휴가(19.1%) △대학 학자금 지원(13.3%) △고등 학자금 지원(11.2%) △중등 학자금 지원(9.6%) △남성 출산휴가(8.8%) 등이 뒤를 이었다.



어린이집 운영은 2020년 대비 2023년 일·가정 양립 지원 채용공고 비율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어린이집 운영은 2020년 8.7%와 2021년 9.0%를 차지했다. 하지만 2022년 41.4%까지 치솟았고 2023년 41.0%를 기록했다.

정부가 상시 여성근로자 300명 또는 상시근로자 500명 이상 고용 사업장에 직장 어린이집 설치 의무를 부여하고 있고 이를 이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채용공고 비율이 증가한 일·가정 양립 지원책은 남성 출산휴가로 확인됐다. 2020년 11.8%에서 2022년 37.0%까지 치솟았다. ‘3+3 부모 육아휴직제’ 등 육아휴직급여를 인상하는 제도가 시행되고 사회적 분위기 형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2020년 이후 기업들이 내세운 일·가정 양립 지원책이 꾸준히 늘었다. 육아휴직 채용공고는 2020년 16.6%에서 2023년 31.4%까지 증가했다. 산전·후 휴가 채용공고는 2020년 17.2%에서 2023년 32.2%까지 늘었고 보육수당은 2020년 13.4%에서 2023년 31.8%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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