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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도입되면 결국…지방흡입 위기론 정면 돌파한 이 병원

365mc, 지방추출주사 '람스'와 위고비 결합

새로운 비만치료 솔루션 '위고람스' 홍보 나서

위고비(왼쪽)와 람스를 들고 있는 365mc 대표 캐릭터 지방이. 사진 제공=365mc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해외 셀럽들의 체중 감량 비결로 입소문을 탄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15일 국내 출시됐다. 최대 100만 원에 육박하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관심을 의식해 병의원들이 앞다퉈 도입하는 가운데 기존 시장 강자인 365mc가 새로운 비만관리 솔루션을 선보이며 승부수를 띄웠다.

365mc는 위고비와 자사의 지방추출주사 시술인 ‘람스(LAMS)’를 결합한 ‘위고람스(Wegovy+LAMS)’를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람스의 부위별 체형 개선 효과와 위고비의 체중 감량 효과를 결합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위고비는 체내 혈당 및 식욕 조절에 관여하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해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식욕을 억제해준다. 약물이 충전된 주사제(프리필드펜) 형태로 주 1회 복부, 허벅지 등 지방조직에 놓으면 된다. 위고비의 전신 격인 GLP-1 유사체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는 당초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떨어뜨리는 용도로 개발됐는데 기대 이상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며 비만 치료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람스(왼쪽)와 위고비 실물 사진. 사진 제공=365mc




위고비는 하루 1번 투여하는 삭센다보다 반감기를 늘린 데다 체중감량 효과도 뛰어나다. 성인 비만 환자에서 저칼로리 식단과 운동요법을 보조해 체중감량, 유지를 돕는 용도로 쓰인다.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며, 처방 대상은 체질량지수(BMI) 30 kg/m² 이상이거나 BMI 27 kg/m² 이상이면서 비만 관련 동반 질환을 가진 환자로 제한된다.

올해 개원 21주년을 맞은 365mc는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이다. 2014년 지방분해 주사의 간편함과 지방흡입 수술의 확실한 체형 개선 효과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술인 람스(LAMS)를 개발했다. 수면 마취를 하지 않아도 되고 회복이 빠르면서도 팔뚝, 허벅지 등 특정 부위의 지방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을 토대로 지난해 최초로 연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한 바 있다. 작년 7월 인도네시아에 연 첫 번째 해외지점을 필두로 해외 시장 진출에도 고삐를 죄는 단계다. 다만 비만대사수술에 버금가는 체중감량 효과를 보이는 위고비가 등장하고 전 세계적인 돌풍을 일으키면서 일각에선 조심스럽게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다. 위고비가 국내 도입되면 람스를 포함한 지방흡입시술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병원 측에 따르면 위고람스는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 종합적인 비만 관리가 가능하다. 먼저 람스를 통해 고민 부위의 지방을 추출한 다음 회복 기간 동안 위고비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병원 관계자는 "위고람스는 체중을 줄이고 내장 지방까지 감소시켜 최적의 다이어트 효과를 노릴 수 있다"며 "환자의 전체적인 체중 감량과 부위별 문제를 동시에 개선 할 수 있어 개인 맞춤형 비만 치료가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위고람스를 새롭게 선보이면서 위고비 열풍에 역으로 올라타려는 노림수인 셈이다.

김정은 365mc 올뉴강남본점 대표원장은 "위고비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는 GLP-1의 유사물질인데 이 호르몬은 포만감을 증가시키고 식욕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며 "위고비는 약 7일간 효과가 유지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식이 조절이 가능하며 기존 약물보다 훨씬 뛰어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도비만 환자의 피하지방을 람스로 걷어내고 내장지방은 위고비로 줄일 수 있는 이번 비만 치료 솔루션이 앞으로의 비만 치료의 방향을 바꿀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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