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임직원 윤리의식 강화를 통한 금융 사고 방지를 위해 금융권 최초로 ‘NH금융윤리자격증’을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금융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 및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금융사에서 일하는 직원으로서 국민의 돈을 관리한다는 의식이 강화될 수 있도록 금융권 최초로 금융윤리자격증을 도입해 내부통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겠다”고 말했다.
NH금융윤리자격증은 직무별 내부통제 준수 사항 및 윤리의식 제고를 위한 필수 자격 요건을 마련하기 위한 제도다. 직무별 문제 은행을 통한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합격자에 한해 영업점의 여·수신 등을 검사할 수 있는 순회 감사자 지원 자격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도입 시기는 미정이다.
이날 국감에서 NH농협금은 계열사의 연이은 금융 사고로 내부통제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 최근 5년간 발생한 10억 원 이상 금융 사고 6건 가운데 4건이 올해 발생했으며 사고 금액도 전체의 80%에 달한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0년간 금융 사고 중 올해에 67%가 몰려 있다”며 “윗분들이 사표를 제출하는 등 고강도 쇄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동의하느냐”며 질의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제도와 시스템이 문제라면 책임을 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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