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국내 기업·협회가 중동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에 참가해 약 551만 달러(약 75억 5000만 원)의 수출 관련 성과를 거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와 함께 ‘민관합동 중동디지털 수출개척단’ 활동의 일환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자이텍스(GITX) 2024 전시회에 국내 보안기업 12개 사의 참여를 지원했다고 20일 밝혔다.
자이텍스 2024는 중동판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로 불리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 중 하나다. 14~18일 열린 올해 행사에는 180개국에서 테크기업 6700여 개사가 참가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국내 보안기업 12개 사(지니언스, 엑스게이트, 모니터랩, 기원테크, 나온웍스, 비티씨씨큐, 수산아이엔티, 씨티아이랩, 이와이엘, 이지서티, 케이아이오티, 펜타시큐리티)가 참가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2차관은 전시회 현장을 찾아 참여 기업들을 응원하는 한편 UAE 정부 관계자를 만나 한국 기업의 진출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전시회에 참가한 국내 보안기업들은 직접 계약 1건(계약액 비공개)을 비롯해 상담 약 1000여 건, 상담액수 551만 달러 등 향후 수출로 이어질 수 있는 성과를 거뒀다. 다수의 중동 정부기관·국영기업·민간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협약·파트너십 체결과 기술 검증(PoC) 기회도 얻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전시회 이후 후속지원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동은 정부의 정상외교를 통해 긴밀한 협력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한국 정보보호 산업계에 대한 신뢰도 높아 향후 국내 기업들의 성과가 기대되는 시장이다. 중동 보안시장 규모는 연평균 10% 이상 확대되고 있어 향후 대형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권역으로 통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발표한 정보보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을 통해 중동 보안시장을 국내 기업의 신흥 전략시장으로 설정하기도 했다.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를 정보보호 중동거점으로 삼고 현지 시장분석과 기업 해외진출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중동 양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사우디아라비아 리프(LEAF) 2024 참가단 구성 및 현지 기업간거래(B2B) 네트워킹 행사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강 차관은 “중동은 최근 친한 문화를 바탕으로 국내 보안기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향후 우리 기업이 중동 신흥시장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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