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서울보증보험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비 심사를 승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올 8월 서울보증보험이 예심을 청구한 지 두 달 만에 승인을 받으며 내년 초 공모 절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서울보증보험은 1998년 외환위기로 파산 위기에 몰린 대한보증보험과 한국보증보험이 합병해 출범했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2조 5838억 원, 영업이익 5191억 원을 기록했다.
서울보증이 상장 도전에 나선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까지 진행했지만 흥행 실패로 같은 해 10월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이후 약 10개월 만인 올 8월 다시 예심을 청구했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과 삼성증권(016360)이 맡았다.
정부는 서울보증으로부터 회수하지 못한 공적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서울보증에 총 10조 2500억 원의 공적 자금을 투입했으며 이후 약 5조 원을 회수했다. 이에 기업공개(IPO)를 통해 나머지 자금을 회수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93.85%에 달하는 예보 지분을 코스피에 상장해 10% 이상 매각하고, 이후 지분 매각(최대 33.85%), 경영권 지분 매각(50%+1주) 등의 단계를 거쳐 자금을 회수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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