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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출자 '5000억 과기혁신펀드' 내년 1월 출범

■과기부, 펀드 운용사 선정 착수

시중은행 자금 기반 첫 R&D 펀드

신한·IBK·우리은행서 전액 출자

8년간 1조 이상 자펀드 조성 전망

유망 중기 기술향상·사업화 지원

유상임(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8월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방문해 차세대반도체연구소에서 오상록(오른쪽)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과 ‘양자컴퓨팅과 반도체 기술의 융합’과 관련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제공=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시중은행들이 자금을 출자해 조성하는 약 5000억 원 규모 과학기술혁신펀드가 출범한다. 대규모 금융권 자금이 기반이 된 과학기술 분야 특화 투자 펀드는 이번이 첫 사례다. 정부는 펀드를 통해 과학기술 연구개발(R&D) 분야에 막대한 자금이 새롭게 투입될 것으로 기대한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940억 원 규모 과학기술혁신펀드를 운용할 모펀드 운용사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 중 최종 한 곳의 모펀드 운용사 선정하고 내년 1월 펀드 결성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과학기술혁신펀드는 모펀드로서 액셀러레이터(AC), 벤처캐피털(VC) 혹은 사모펀드(PEF) 등이 조성하는 자펀드에 자금을 출자하는 형태로 운용된다. 펀드 투자 기간은 8년(존속기간 12년)으로 설정됐다. 내년부터 2032년까지 매년 6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출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인 벤처펀드의 모펀드 출자 비율이 40~50%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종 출자 완료 시 1조 원 이상 규모의 자펀드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혁신펀드는 주로 과학기술 R&D 기술가치 향상, 기술사업화 분야에 투자하는 운용사의 자펀드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향후 자펀드 운용사들은 유망 과학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기술 수출이 가능한 중견기업 등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국내 과학기술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고 기업가치 증대를 통해 국내 R&D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혁신펀드에 자금을 출자하지는 않지만 출자사업 주관 기관으로서 펀드 결성을 지원한다. 또 여러 정부 부처 실무자와 모펀드 출자자 등이 참여하는 운영위원회와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펀드 운용을 도울 계획이다.



과학기술혁신펀드는 민간 금융기관 자금으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신한은행과 IBK기업은행·우리은행이 각각 2500억 원, 1800억 원, 640억 원을 출자한다. 출자자로 나선 은행들은 올 8월 한국연구재단의 ‘통합이지바로(EZbaro)’ 전담 은행으로 선정된 곳들이다.

통합이지바로는 한국의 범부처 연구비 관리 시스템으로 여러 정부 부처의 연구비 관리를 통합해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개발된 시스템이다. 당시 해당 은행들은 과학기술혁신펀드 조성에 출자자로 참여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통합이지바로 전담 은행 선정 공모에 참여한 바 있다.

해당 은행들은 앞으로 2조 원에 달하는 범부처 연구비를 2028년까지 위탁·관리한다. 신한은행에 약 1조 원, IBK기업은행에 6000억 원, 우리은행에에 4000억 원이 배정됐다. 은행들은 해당 자금 활용해 벌어들이는 자금 일부를 과학기술혁신펀드에 투입하는 셈이다.

이번 과학기술혁신펀드 출자사업에는 과기정통부가 운용 자산 규모 6조 원 이상의 법인을 지원 자격으로 내세운 만큼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벤처펀드 출자에 많은 경험을 쌓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신한자산운용·우리자산운용·한화자산운용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과학기술 분야에 기존에 없던 신규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국내 R&D 역량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펀드 운용은 민간 모펀드 운용사가 전담하지만 전문위원회 등을 통해 투자 대상에 대한 의견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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