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라이벌로 불리는 엔스로픽이 지난 6월 공개한 중형 인공지능(AI) 모델 클로드 3.5 소넷의 업그레이드 버전과 초소형 버전 ‘하이쿠’를 공개했다. 가장 작은 모델인 하이쿠도 전 세대 최대 모델인 클로드3 오푸스과 유사한 성능을 보인다고 한다. 엔스로픽은 새 모델과 함께 AI 비서도 소개하며 개인화 AI에도 발을 담갔다.
22일(현지 시간) 엔스로픽은 클로드 3.5 소넷의 업그레이드 버전과 새 모델 클로드 3.5 하이쿠를 발표했다. 클로드는 매개변수(파라미터) 규모에 따라 오푸스, 소넷, 하이쿠로 나뉜다. 중형 모델인 클로드 3.5 소넷은 버전이 달라지지는 않았으나 코딩 성능 등이 개선됐다고 한다. 엔스로픽은 “오픈AI o1 프리뷰보다 높은 성능평가(벤치마크)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이쿠는 기존 클로드 3.0에서 3.5로 버전이 올랐다. 하이쿠 역시 코딩에서 강점을 보여 기존 클로드 3.5 소넷과 오픈AI GPT-4o보다 낫다고 한다. 엔스로픽은 “클루드 3.5 하이쿠는 모든 기술 세트에서 개선됐고 많은 지능 벤치마크에서 이전 세대의 가장 큰 모델인 클로드 3.0 오푸스를 능가한다”고 했다. 이용료는 개인·기업용 모두 이전 세대와 같다.
엔스로픽은 이와 함께 AI 에이전트도 소개했다. AI 에이전트는 최근 구글·오픈AI·마이크로소프트(MS) 등 AI 선두기업들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분야로, 엔스로픽 또한 도전장을 낸 셈이다.
엔스로픽 AI 에이전트는 명령과 질문에 답변을 내놓는 데 그치던 기존 생성형 AI를 넘어서 문자로 명령을 내리면 컴퓨터 화면을 인식해 작업을 자동화하는 일 등이 가능하다. 앤스로픽 공동 창업자인 재러드 카플란은 "기본적으로 우리와 같은 방식으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첫 AI 모델"이라며 "수십 개 또는 수백 개 단계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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