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이 평균 9.7% 오른다. 주택용 전기요금은 또다시 동결된다.
한국전력이 “누적된 원가 상승요인을 일부 반영하되 물가와 서민경제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계약전력 300kW 이상인 대용량 산업용(을)을 10.2% 인상한다. 중소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계약전력 300kW 미만인 산업용(갑)은 5.2% 올린다.
한전은 이 같은 차등 인상안에 대해 “최근 내수 경기침체에 따른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주택용과 일반용 전기요금은 조정되지 않는다.
한전은 “반도체·인공지능(AI) 등 미래 첨단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전력망 확충과 정전·고장 예방을 위한 필수 전력설비 유지·보수를 위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면서 “효율적 에너지소비 유도와 안정적 전력수급을 위해서도 요금조정을 통한 가격신호 기능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전의 2021~2024년 상반기 누적 적자는 연결기준 약 41조 원이다. 올해 6월 말 총부채는 약 203조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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