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다자개발은행(MDB)의 역할을 저소득국 개발 지원을 넘어 기후 변화 등 글로벌 과제 해결까지 확장하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24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와 연계해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2024년도 제4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MDB 개혁 로드맵의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나라는 2016년부터 세계 금융안전망 강화 의제를 다루는 G20 실무회의체의 공동 의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 G20 재무트랙의 가장 큰 성과는 MDB 개혁 로드맵 마련이다. 최 부총리는 실무회의의 공동의장국으로서 선도 발언을 통해 G20 MDB 개혁 로드맵 마련을 환영하며 로드맵의 의의와 차질없는 이행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번 로드맵으로 MDB의 역할이 저소득국 개발 지원을 넘어 기후 변화 등 글로벌 과제 해결까지 확장됐다”며 “이를 뒷받침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MDB 간 협력을 통해 금융 접근성과 개발 효과를 높여 수원국의 필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대응과 보다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MDB 개혁 로드맵의 차질 없는 이행을 강조했다. 그는 “주기적인 보고와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이행 현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야 한다”며 “앞으로도 MDB들이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G20 회원국 및 민간 부문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이 긴밀히 협력해 MDB의 비전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주문했다.
최 부총리는 △불평등 △기후대응 △세계경제 분절화라는 세 가지 핵심 도전과제와 관련해 글로벌 위기 대응 역량을 제고할 수 있는 근본적 해법을 제안했다.
최 부총리는 핀란드, 일본, 호주, 우크라이나 등 주요국 재무장관 및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양자 면담도 진행했다.
지난 23일엔 리카 푸라 핀란드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서 인구 고령화의 해법에 관한 양국간 의견을 교환했다. 인공지능(AI) 등 첨단분야와 더불어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등 핵심광물 공급망 관련 협력 확대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건분야 지원 등 금년 중 약속된 지원을 이행하고, 국제사회와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해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의 면담에선 저소득·개발도상국 지원 확대, 지역금융안전망(RFA) 강화 등 분야에서 IMF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24일엔 10월 1일 출범한 새로운 내각의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장관과 첫 만남을 가졌다. 두 나라의 재무장관은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지속적인 소통과 공동의 노력을 통해 협력관계를 한층 심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과의 만남에선 공급망, 기후변화 대응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최 부총리는 한국의 무탄소에너지 CFE) 이니셔티브를 소개하고 한국 기업들의 핵심광물 프로젝트 참여 등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최 부총리는 세르히 마르첸코 우크라이나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선 우크라이나의 재건·개발 등과 관련된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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