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피가 호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와 KB금융의 상승세에 힘입어 26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4.39포인트(0.17%) 오른 2585.42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16.41포인트(0.64%) 오른 297.44로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20억 원, 250억 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2484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전날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는 3300원(1.66%) 오른 20만 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이틀 상승세로 ‘20만닉스’를 탈환했다. 반면 삼성전자는-1.06% 내린 5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1.24% 내린 5만 59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재차 경신했다.
KB금융은 8.15% 오른 10만 800원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에는 한때 11.48%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 전날 KB금융지주는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이 작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1조 614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3분기 기준으로는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아울러 내년부터 13%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초과하는 잉여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밸류업 공시도 발표했다. 이에 신한지주(4.81%), 하나금융지주(3.91%), 삼성화재(1.30%) 등 금융주도 일제히 강세다.
간밤에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21%대 급등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0.62%), 포스코퓨처엠(-0.86%), LG화학(-0.91%), 삼성SDI(-0.76%) 등 2차전지주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돈 현대차(-1.53%), LG전자(-4.32%)도 하락세다.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은 10.02% 오른 125만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이틀 급등세로 시가총액 10위로 올라섰을 뿐만 아니라 주당 가격이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로 등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자체에 돈이 많이 들어오지 않다 보니 국내 증시가 실적 쇼크를 낸 기업들엔 이전 실적 시즌보다 형벌을 가혹하게 내리는 분위기”라며 “실적 발표를 한 기업 및 업종 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6.23포인트(0.85%) 내린 728.22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4억 원, 314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743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엔켐(0.84%), 삼천당제약(0.40%), 파마리서치(1.31%) 등이 오르고 있고, 알테오젠(-1.44%), HLB(-1.98%), 리가켐바이오(-2.06%) 등은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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