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한미사이언스(008930)와 티웨이항공(091810) 주가가 25일 오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티웨이항공과 티웨이홀딩스(004870)는 오전 10시 15분 현재 각각 18.31%, 29.85% 오르고 있다.
최대주주 예림당(036000)과 2대주주 대명소노그룹 간 지분 확보 경쟁이 한층 격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주가가 요동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예림당은 티웨이홀딩스의 지분 39.85%를 보유하고 있다. 티웨이홀딩스가 특수관계인들과 함께 티웨이항공 지분을 29.97% 들고 있는 구조다.
이에 대명소노그룹이 최근 티웨이항공 지분을 잇따라 매입하면서 예림당을 위협하고 있다. 올 9월 기준 티웨이항공 최대주주인 예림당(29.97%)과 대명소노그룹(26.77%)의 지분 격차는 단 3.2%포인트(p)에 그친다. 앞서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지분 5% 확보 신고를 하면서 ‘경영권 참여 목적’을 분명히 했다.
같은 시각 한미사이언스도 전 거래일 대비 6.26% 오른 4만 1600원에 거래중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전날에도 장중 28.7%까지 치솟은 바 있다.
한미사이언스의 자회사인 한미약품(128940)은 전날 장 마감 후 공시를 내고 12월 19일 서울 송파구 서울시교통회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연다고 밝혔다. 임시 주총에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와 기타 비상무이사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안건이 올라간다. 또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부사장과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를 신규 한미약품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도 한미약품 임시주총에 앞서 다음달 28일 열린다. 주총에서는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회장 3자 연합과 임종윤·종훈 형제 연합 간 표 대결이 벌어질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