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 Z폴드 스페셜에디션(SE)’이 출시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삼성전자가 공급 물량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제품 입고가 늦어진 탓이다. 자급제 모델은 당초 예정 시각보다 반나절이 더 지나서 판매가 개시됐고 이동통신사는 제품 입고 대기 상태였다.
2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당초 이날 오전 9시에 판매를 시작하기로 했던 갤럭시 Z폴드SE 제품을 오후 3시에 판매한다며 일정을 늦췄고 이후 다시 한 시간을 미뤄 오후 4시에서야 삼성닷컴 등을 통해 자급제 모델 판매를 시작했다. 이마저도 1차 물량이 30분 만에 조기 소진됐다. 이에 제품을 기다린 삼성닷컴과 오프라인 매장 고객들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원성을 쏟아냈다.
자급제보다 판매 비중이 더 큰 이통사향 모델은 오후 4시 이후에도 출시되지 않았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제품 판매 사이트를 전부 세팅해놨는데 삼성전자 측에 정확한 원인을 통보받지 못해 입고가 될 때까지 저희도 무한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급 물량을 확인하는 과정이 지연되면서 출시가 지연됐다”며 "언제 판매가 재개될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통사 판매 계획에 대해서도 “다음 주 상황을 한번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갤럭시 Z폴드SE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 사상 가장 얇은 10.6㎜의 두께를 내세우며 이례적으로 4분기에 출시한 프리미엄(고급형) 스마트폰 신제품이다. 한국과 함께 중국에 출시하며 현지 기업 화웨이 등과 폼팩터(기기 형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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