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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P에 AI챗봇 결합, 31년 노하우 집대성" [잇피플]

■이재철 영림원소프트랩 AI경영 팀장

내년 초 'K시스템 AI ERP' 출시

거짓정보 줄여 업무효율 극대화

이재철 영림원소프트랩 AI경영분석 팀장이 23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영림원소프트랩




이재철 영림원소프트랩 AI경영분석 팀장이 23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 후 자사 로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영림원소프트랩


영림원소프트랩(060850)은 전사적자원관리(ERP) 분야에서 지난 31년 동안 쌓은 노하우를 인공지능(AI)에 접목시키고 있습니다. 모든 ERP 부문에 AI 챗봇을 결합시킨 서비스를 내년 초 정식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재철(사진) 영림원소프트랩 AI경영분석 팀장은 27일 서울 강서구 영림원소프트랩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영림원소프트랩의 신성장동력을 AI에 두고 ERP를 더 고도화시키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1993년 창립 이후 중견·중소·공공 기업에 ERP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는 국내 점유율 3위 기업이다.



창립 30년이 넘는 사실상 국내 ERP업계의 산증인이나 다름없는 영림원소프트랩은 ‘AI ERP 3개년 계획’을 토대로 AI업무 솔루션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이미 자사 ERP인 ‘K-시스템’과 ‘시스템에버’에 AI 경영분석 서비스를 도입한 영림원소프트랩은 내년 초에는 AI 챗봇 ‘K-봇’을 모든 ERP 부문에 적용시킨 ‘K-시스템 AI ERP(가칭)’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이 팀장은 “‘K-시스템 AI ERP는 언제 어디서나 K-봇을 부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자연어로 된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하면 K-봇이 내부 데이터를 분석·보고하는 방식으로 업무 효율성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컨대 이용자가 K-봇에 “지난 달 기준으로 가장 매출이 높은 고객사 품목은 무엇입니까”라고 질문을 하면 K-봇이 회사 시스템을 분석해 바로 대답하게 된다.

이 팀장은 “K-봇은 오픈AI의 챗GPT-4o 모델을 활용해 개발했고, 현재 고도화 작업 중”이라며 “AI가 거짓 정보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생성·전달하는 할루시네이션(환각) 현상 등을 줄이고 정확한 답변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한 뒤 최종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앞으로 완전 자동화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AI ERP 완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특히 외부 데이터를 학습시켜 AI가 회사의 대내외적 상황을 이해하고, 실제 판단까지 내리는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환율을 비롯한 거시경제 데이터와 IR 자료 등을 학습시켜 AI가 최적화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ERP를 오는 2026년까지 출시한다는 계획”이라며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 주식을 매수하고, 그렇지 않으면 주식을 매도해줘’라는 판단이 들어간 업무까지 수행하는 AI ERP를 선보여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의 최종 결정 없이도 AI가 알아서 업무를 수행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고객사의 업무 효율 극대화에 기술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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