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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최소 5000원 배당…SK, 지주사 중 첫 밸류업 공시

금융권 제외 지주사 첫 참여

자사주 매입 등 환원책 주목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 사진 제공=SK




SK(034730)㈜가 경영 실적과 상관없이 매년 최소 5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는 내용 등을 담은 밸류업 계획을 국내 지주사 중 처음으로 발표했다.

SK㈜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28일 공시했다. 금융권을 제외한 지주사 중에서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곳은 SK㈜가 유일하다.

SK㈜는 경영 실적이나 경상 배당 수입의 변동과 상관없이 보통주 기준 주당 최소 50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간 약 2800억 원 규모의 최소 배당을 약속하며 배당 안정성을 보장했다.

SK㈜는 시가총액 1~2%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소각하거나 추가 배당을 실시하겠다는 환원책도 내놓았다. SK㈜가 연초부터 진행 중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산 매각 이익, 특별 배당 수입 등을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이번 주주 환원 정책 업그레이드로 2022년 발표한 주주 환원 계획과 비교했을 때 주주 환원의 예측 가능성과 폭이 모두 확대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SK㈜는 기업 본원적인 경쟁력 강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며 중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ROE는 기업이 투입한 자본 대비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SK㈜는 자회사들의 사업 모델 혁신과 제품·기술 차별화, 공정 혁신 등 운영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수익성을 적극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동시에 포트폴리오 통합을 통해 우량 자산을 내재화하고 적극적인 자산 유동화로 미래 성장 사업 투자를 위한 재원을 확보하며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SK㈜는 이 같은 주주 환원책과 자본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2027년 이후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의 기업가치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근 5년 동안의 국내 지주사 평균 PBR인 0.5배의 두 배 수준이다.

SK㈜ 관계자는 “이번 밸류업 계획 공시는 SK㈜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담았다”며 “주주의 의견을 경청하고 성과를 적극 공유하면서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기업가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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