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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현대차 사장 "일본 시장 고품질 전기차로 공략"

장 사장 일본 세계경영자 대회 참가

"일본 소비자와 점·선·면으로 접점"

중국·인도 시장도 "맞춤형 EV 출시"

장재훈(사진) 현대차 사장이 22일(현지시간) 인도법인 상장 후 취재진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현대차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일본 시장 공략이 쉽지 않지만 고품질 전기차를 온라인으로 계속 판매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장 사장은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도쿄에서 주최한 제26회 ‘세계경영자회의’에 참석해 미래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세계 1위 완성차 회사 도요타가 있는 일본의 신문사가 현대차 사장을 연사로 초청해 업계에선 화제가 됐다. 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현대차의 위상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포럼에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이끄는 헨리 크라비스 공동창업자(회장) 등이 참석했다.

장 사장은 "점·선·면으로 일본 소비자와 만나는 접점을 늘려나가고 있다"며 "인지도를 올리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볼 때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장 사장은 이날 행사 후 현지 취재진을 만나 "내년 상반기 소형 EV(전기차)를 일본 시장에 출시해 판매 확대를 꾀할 것"이라며 "지난 2년간 시승부터 정비망까지 고객이 원하는 부분을 갖춰놓았기 때문에 이를 어떻게 더 잘 관리하느냐가 이제는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2022년 일본 시장에 재진출한 현대차는 전기차를 내세워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이오닉5와 코나가 순서대로 출시됐고 내년에는 소형 EV인 캐스퍼를 일본 시장에 출시한다. 경차가 많이 팔리는 일본에서 소형차를 내세워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또 현대차는 요코하마에만 있던 CXC고객센터를 내년 초 오사카에서도 문을 연다. 오사카를 거점으로 간사이 지방까지 고객 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한편 27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은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한 레이싱 대회에서 만나 협력 관계를 과시했다. 이에 대해 장 사장은 "한일 관계의 복잡한 벽도 차를 좋아하는 사람끼리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도요타와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연스럽게 협력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 사장은 이날 최근 판매량이 줄고 있는 인도와 중국 시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 사장은 "내년부터 중국에 현지 맞춤형 전기차를 출시할 것"이라며 "중국의 역할이 과거에는 중국에서 생산해 현지에서 판매하는 전략이었다면 이제는 중국에서 제조한 뒤 세계, 특히 동남아시아 등을 공략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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