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3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전 임직원에게 격려금 45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노사가 2024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재교섭에서 최종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노사가 지난 23일 도출한 '2024년 재교섭 잠정합의안’은 전임직 노조 대의원 투표에서 전체 199표 중 찬성 176표(88.4%)를 얻어 가결됐다. 이에 회사는 오는 31일 전임직과 기술사무직 전원에게 '원팀 마인드 격려금' 450만원을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 6월 말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하고 협상을 시작했으나 9월 대의원 투표에서 교대 근무제도 등 세부 안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부결된 바 있다.
이후 7차례에 걸친 본교섭 끝에 지난 22일 재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고 이번 투표를 통해 최종 가결되면서 올해 임금협상이 마무리됐다.
이번 합의안에는 격려금 지급 외에도 직원 복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포함됐다. 배우자 출산 휴가를 출산 자녀 수와 관계없이 25일(3회 분할)까지 지원하고 5년 단위 장기근속 휴가를 기존 7일에서 10일로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임금 인상률 5.7%는 기존안대로 유지된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실적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노사가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낸 것은 긍정적"이라며 "직원 복지 개선을 통해 기업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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