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기반 알츠하이머병 진단 키트 개발업체 피플바이오(304840)가 유럽 1위 검진센터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유럽 내 35개국 글로벌 지사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과 계약을 맺으며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피플바이오는 최근 유럽의 대형 검진센터인 신랩(SYNLAB)에 ‘알츠온 플러스(AlzOn+)’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은 피플바이오 유럽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이뤄졌다. 알츠온 플러스는 피플바이오의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 제품인 ‘알츠온’의 해외 수출용 제품명이다.
신랩은 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검진센터로 유럽 35개국에 진출해 있다. 공급 계약 규모·진출 국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제품은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공급 계약 체결로 피플바이오의 유럽 진출에 속도가 붙을 것을 전망된다.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현재 공급을 위한 세팅을 완료한 상태”라며 “이번 공급계약을 통해 유럽 대륙을 다 커버하게 됨으로써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피플바이오는 지난 8월 영국에서 알츠온 플러스를 승인받은 바 있다.
현재 혈액기반 치매 진단 키트 중 의료현장에서 쓰이는 건 피플바이오 ‘알츠온’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다. 알츠온은 치매 원인으로 알려진 뇌 속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독성 단백질이 응집된 것을 혈액으로 발견해낸다. 독성단백질 생성 단계에서 응집도를 조기 진단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사 대비 차별점으로 꼽힌다. 진단 정확도는 85~90% 선이다.
강 대표는 “그동안 유럽 검진 센터 메이저 탑5 중 한 군데라도 들어가려고 공을 들였는데 1위 업체와 계약을 맺게 돼 기쁘다”며 “각 국가 센터에서 검사가 활성화되면 센터가 소유한 개별 지점들로 검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기대를 갖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