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 김치를 먹으려는 소비자 10명 중 9명은 직접 김치를 담그는 대신 포장김치를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농협에서 운영하는 농식품 구독 플랫폼 월간농협맛선이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회원 약 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92.1%가 김장을 포기하는 ‘김포족’ 현상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올해 김장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응답자는 72%에 달했다. 김장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번거로움(47.2%)’이 가장 많았고 이어 ‘가족 구성원 감소(37.6%)’, ‘시간 부족(33.1%)’, ‘김장 재료 가격 상승(30.8%)’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김장을 포기한 72%의 가구 중 88.7%는 포장김치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매 경로로는 84.3%가 온라인을 통해 구매한다고 응답했고 대형마트는 9%에 불과했다. 포장김치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김치의 맛(75.2%)이 가장 높았고 국내산 원산지(74.2%), 믿을 수 있는 제조업체(57.3%)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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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의 종류 중에서는 배추김치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96.5%도 압도적이었고, 포장김치는 월 1위 구매한다는 응답이 71.1%로 가장 많았다. 배춧값이 여전히 상승세인 가운데 일부 김치 제조업체가 배추김치의 대체품을 총각김치 등을 내놓고 있지만, 현재 수요와는 다소 엇갈려있는 셈이다.
한편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TV조선 뉴스퍼레이드에 출연해 "9월 중순 배추 도매가격이 9500원 수준으로 올라서 많이 걱정을 했는데 최근 도매가격은 3000원 안팎으로 내려갔지만 소매가격은 6000원대라서 비싸다고 생각한다"면서 “조만간 소매 가격도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김장은 11월 중순부터 12월 초순에 많이 하는데 정부는 다음 달 7일부터 12월 4일까지 배추와 무 등 주재료와 부재료 공급을 적시에 필요할 때 실시할 예정"이라며 "배추는 계약재배 물량으로 2만4000톤, 무는 9100톤 공급할 예정인데 지난해와 비교할 때 각각 10%, 14% 많은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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