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이 여러 번 회수·활용이 가능해 발사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재사용발사체 개발을 내년에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우주항청공은 이날 경남 사천시 청사에서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들과 ‘혁신형 재사용발사체 핵심기술 선행연구 사업’에 대한 기업 공청회를 개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 이노스페이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 관계자가 참석해 사업 추진 방향을 공유받고 의견을 교환했다.
민간 기업은 이번 사업에 참여해 스페이스X의 스타십 같은 메탄 추진제 기반의 엔진 개발을 주도할 예정이다. 3년 간 한국형 스페이스X를 육성하는 경쟁형 연구개발(R&D) 방식으로 진행된다. 재사용발사체는 이달 13일 스페이스X의 스타십 1단 슈퍼헤비가 발사대로 성공적으로 귀환하는 장면이 주목받으면서 국내외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박순영 우주청 재사용발사체프로그램장은 “스페이스X는 재사용발사체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초격차를 유지하고 있고, 재사용발사체는 우주산업의 게임체인저로 자리잡고 있다”며 “2030년대 전 세계 대부분의 발사체가 재사용발사체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우리나라도 국내의 높은 제조 역량과 누리호의 개발 경험, 민간기업의 혁신역량을 잘 조화시킨다면 재사용발사체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여 패러다임 전환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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