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K뷰티 인기에 힘입어 284억7000만 달러(약 39조3967억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기준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이다.
30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발표한 '2024년도 3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284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분기 누계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한 845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월별로 보면 7월과 8월 중소기업 수출액이 각각 13.4%, 7.0% 증가했다. 9월은 추석 연휴에 따른 국내 조업일수 감소로 2.3% 하락했다. 온라인 수출액도 2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
중소기업 상위 10대 수출 품목 중 8개 품목의 수출액이 증가했다. 1위 수출 품목인 화장품 수출액은 26.7% 늘어난 17억 달러로 3분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미 수출이 43.6% 늘어난 데다가 유럽·중동 등으로 수출국이 다변화된 결과다. 이 외 자동차(14억5000만달러), 반도체 제조용 장비(10억8000만달러) 등도 역대 3분기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수출국별로 보면 10대 수출국 중 중국, 인도, 멕시코를 뺀 7개 국가로 수출이 늘었다. 수출국 1위 미국(45억5000만 달러)은 화장품, 전력용 기기 수출 확대 등에 힘입어 5분기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2위인 중국(43억6만달러) 수출은 2.8% 줄었다. 플라스틱, 합성수지 등 중간재 수출이 감소하면서 2022년 2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감소세다. 일본(24억4000만달러) 수출은 1.0% 늘었다. 석유제품, 화장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8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중소기업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중동 위기 등 중소기업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에 대해 지속해 모니터링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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