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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조 유상증자' 고려아연 장초반 21%대 급락[특징주]

150→108→85만 원 반토막

22일 오전 서울 한 호텔에서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이 자사주 공개 매수 종결을 하루 앞두고 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경영권 분쟁을 이길 ‘히든카드’로 2조5000억 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고려아연(010130)의 주가가 이틀째 급락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9시6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3만1000원(-21.37%) 떨어진 85만 원에 거래 중이다. 150만 원이 넘던 ‘황제주’가 전날 하한가를 찍은데 이어 장이 시작하자마자 20%대 급락을 기록한 것이다.



신주를 발행하면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 희석되기 때문에 주가 하락은 불가피하다. 통상 유상증가 가격과 주가는 비슷한 수준으로 연동되기 때문에 고려아연 주가는 유상증자 예정발행가액인 1주당 67만 원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고려아연의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에 제동을 거는 등 방안을 고려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감원은 고려아연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해 유상증자 계획을 제지하는 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발행주식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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