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국세청장회의(SGATA·스가타) 참석을 위해 방한 중인 17개국의 국세청장들이 한국의 전통주에 흠뻑 취했다.
국세청은 스가타 마지막 날인 3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수출주류 박람회’를 열고 우리나라의 고유한 전통주와 세계에 널리 수출되고 있는 국내 주류를 전시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번 박람회에서 국내 술을 비롯한 논알코올 음료도 소개하며 세계 시장에 발맞춰 변하는 국내 주류 산업을 소개했다.
지난해 한국의 술 수출액은 총 3억2625만달러다. 이 가운데 스가타 17개 회원국(한국 제외)의 수출 비중이 72%(2억3569만달러)에 달한다.
이번 박람회에선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명인이 제조한 민속주부터 각 지역 특산주, 우리나라 고유의 맛을 살린 탁주・약주, 해외시장에 널리 알려진 소주・맥주가 전시됐다. 국제주류 품평회에서 수상한 국산 위스키 등 30개 업체의 89개 명품 주류의 시음 기회도 제공됐다.
스가타 참석자들은 박람회 관람 후 "쌀과 누룩을 발효시키는 전통 제조 방식으로 깊은 풍미와 고유의 맛을 살린 주류들이 훌륭하다”, “특색 있는 다양한 술들을 자국에도 소개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세청은 박람회 관람자를 대상으로 시음 결과 투표를 진행해 '제53회 스가타 명주(名酒)'를 선정했다. 이어 마지막날 만찬주로 제공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국세청의 이번 박람회에서 주세 행정과 주류 제조·판매 면허 행정 체계를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 주류 산업 육성을 위한 국세청의 수출 지원 및 주류 면허지원센터의 제조 기술 지원 사례를 공유했다.
강민수 청장은 이날 아·태 수석 대표를 대상으로 한 발표에서 이중과세 해결을 위한 스가타 상호합의담당자(CA) 포럼 개최를 제안해 회원국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강 청장은 “각 국에 진출한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상호 간 우호적인 세정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중가세 해결을 위해 상호합의 협상에 직접접으로 참여하는 CA 회의체를 만들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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