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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의료 후기 앱 강남언니, 500억 규모 시리즈C 투자 유치 '눈앞' [시그널]

한투파·미래에셋 등 다수 VC 투자 검토

기업가치 최대 6000억…1년 만에 2배 뛰어

일본 진출 성공 발판으로 태국 진출 시도

강남언니 홈페이지




국내 벤처캐피털(VC)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미래에셋벤처투자가 미용의료 정보 플랫폼 강남언니의 운영사 힐링페이퍼에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에 주력하고 있는 힐링페이퍼는 투자 유치 후 기업가치로 5000억~6000억 원을 인정받았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미래에셋벤처투자는 힐링페이퍼가 진행 중인 500억 원 규모 투자 유치에 참여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두 운용사가 각 200억 원씩 총 400억 원을 투자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00억 원은 복수의 VC들이 나눠 투자할 예정이다.

힐링페이퍼는 2012년 설립된 국내 미용의료 정보 플랫폼 기업이다. 연세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출신 홍승일 대표와 박기범 부대표가 공동 설립했다. 초기에는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나 암 환자를 위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 미용의료 분야로 서비스를 전환했다. 2015년 미용의료 플랫폼 강남언니를 출시한 뒤 의료 소비자를 대상으로 피부과, 성형외과, 한의원의 이용 후기 등 병원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120만 건의 실제 소비자 후기와 의사 5000명이 제공하는 비급여 시술가격 정보 등을 제공한다.



힐링페이퍼는 최근 해외 시장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2019년 일본에 첫 진출한 뒤 강남언니의 사업모델을 그대로 구현해 이용자 후기를 기반으로 한 병원별 시술 정보를 제공했다. 2020년에는 일본의 미용의료 플랫폼 루쿠모를 인수해 힐링페이퍼재팬을 설립했다. 일본 현지 이용자들의 미용의료 관련 지식이 한국보다 낮다는 점을 고려해 앱에 검색 기능을 추가하는 등 세심한 현지화 전략이 먹혀 빠르게 시장 입지를 다지고 있다. 현재 강남언니에 가입한 일본 병원은 1300곳, 일본인 이용자는 100만 명이 넘는다.

이번 투자금 유치로 힐링페이퍼의 누적 투자금은 813억원이 됐다. 헬링페이퍼는 2015년 3억원 규모의 첫 시드 투자를 받은 후 2019년 45억 원 규모의 시리즈A투자를 유치했다. 프리미어파트너스, 스톤브릿지벤처스, 원익투자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이후 2020년 시리즈B 투자유치를 진행해 기존 투자자인 프리미어파트너스 스톤브릿지벤처스 등과 신규 투자자인 중국 레전드캐피탈을 비롯해 하나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등이 185억 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이후 2022~2023년 브릿지 투자유치로 약 80억 원을 추가 조달했다. 2023년 투자유치 당시 회사는 약 32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는데 1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뛴 것이다.

강남언니가 1020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이용자가 늘면서 힐링페이퍼는 지난해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회사의 2023년 매출은 전년(245억 원) 대비 70.2% 증가한 417억 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72억 원에서 122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회사는 이번에 마련한 자금을 국내 및 해외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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