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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대신 대화로 찾는다…뜨거운 'AI 검색' 경쟁

■ 오픈AI '챗GPT 서치' 출시

오픈AI, 답변 근거 링크도 제공

퍼플렉시티, 80억弗 투자 유치

구글은 '오버뷰' 선보이며 수성

올트먼 "GPT-5 연내 출시 없다"


오픈AI가 생성형 인공지능(AI)과 웹 검색을 결합한 ‘챗GPT 서치’를 공식 출시했다. ‘검색 시장의 지배자’ 구글이 AI 개요(오버뷰) 등을 선보이며 수성에 나선 가운데 생성형 AI를 등에 업은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와 퍼플렉시티 등 경쟁 업체들의 공세가 점차 거세지는 양상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AP연합뉴스




10월 31일(현지 시간) 오픈AI가 유료 가입자를 대상으로 ‘챗GPT 서치’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업 사용자는 수주 내, 무료 사용자들은 수개월 내 사용할 수 있다. 챗GPT 서치는 올 7월 처음 공개된 기능으로 질문에 따라 실시간 웹 검색을 수행해 최신 정보와 웹페이지 링크를 함께 제공한다. 오픈AI는 “과거 검색 엔진을 이용해야 했던 정보들도 자연어 인터페이스를 통해 쉽게 얻을 수 있게 된다”며 “최신 스포츠 점수, 뉴스, 주식 시세 등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챗GPT 서치는 기존 생성형 AI에 웹 검색 기반 최신 정보를 포함해 사고하고 ‘근거’가 되는 링크도 함께 제공한다. 오픈AI는 “테스트 기간 사용자가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 위한 후속 질문을 이어간다는 점을 알게 됐고 보다 긴 대화를 잘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며 “향후 오픈AI o1 시리즈의 추론 능력을 활용해 성능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오픈AI가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를 본격 출시하며 구글이 지배 중인 검색 시장에도 본격적인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글로벌 검색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생성형 AI 등장 이후 AI 검색을 앞세운 MS·오픈AI 진영의 거센 반격에 직면했다.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챗GPT 출시 직전인 2022년 10월 92.34%던 구글의 글로벌 검색 시장 점유율은 올 9월 90%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MS 빙(Bing)의 점유율은 3.59%에서 3.96%로 소폭 상승세다.

단순 점유율 변동은 크지 않지만 기존 웹 검색 대신 챗GPT 등 생성형 AI를 선호하는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구글에는 골칫거리다. 새로운 경쟁사도 등장했다. 검색에 특화한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는 최근 80억 달러 규모 투자 유치에 나서며 실리콘밸리 역사상 가장 성장세가 빠른 스타트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메타도 자체 검색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구글은 검색 결과를 AI로 요약해주는 AI 개요(오버뷰)를 선보이는 한편 자사 생성형 AI 제미나이에 일찌감치 웹 검색 기능을 추가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구글 제미나이는 성능과 안전성 등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며 챗GPT와 힘겨운 경쟁을 펼쳐나가고 있어 구글의 아성에 균열이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이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연내 GPT-5 출시 가능성을 일축했다. 올트먼 CEO는 영미권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진행한 AMA(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서 “연말 아주 좋은 신작의 공개를 계획하고 있으나 ‘GPT-5’라고 부를 것은 없다”고 밝혔다. 새로운 버전과 기능을 선보일 방침이지만 GPT-5는 아니라는 얘기다. 올해 안에 공개할 신기능은 AI 에이전트(비서)일 가능성이 높다. 그는 “점점 더 나은 AI 모델을 갖게 될 것은 확실하지만 다음 돌파구는 AI 비서”라고 밝혔다.

올트먼 CEO는 컴퓨팅 자원 한계가 AI 성능을 제한하고 있다면서도 현 수준의 하드웨어로 범용인공지능(AGI)을 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클라우드 등 컴퓨팅 자원이 부족하지만 충분한 투자가 이뤄진다면 특별한 기술적 혁신 없이도 AGI 구현에 무리가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올트먼 CEO는 “내년에는 모든 성능평가(벤치마크)를 포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AI 성능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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