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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LLM 고도화, 자연과학 분야도 활용" [SK AI 서밋 2024]

'AI 비서' 상용화도 초읽기


SK텔레콤이 그룹의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인프라를 바탕으로 AI 서비스 경쟁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구글 딥마인드 ‘알파폴드’처럼 단백질 구조 분석 같은 자연과학 분야에 응용 가능한 수준으로 고도화하는 한편 글로벌 협력을 통해 AI 에이전트(비서) 서비스도 조만간 전 세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에 참석해 차세대 AI의 새로운 여정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모델팀장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4’ 세션 발표에서 “에이닷엑스(A.X)의 이미지 생성 모델을 향후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특히 이미지 생성 모델의 기반 기술인 디퓨전을 활용하면 올해 노벨화학상을 안겨준 알파폴드처럼 단백질의 3차원 구조 예측 같은 기술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구조 예측을 넘어 물리·화학·생명과학 영역에서 다양한 자연과학 문제를 해결하는 데 (LLM이) 쓰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에이닷엑스는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LLM이다. 오픈AI의 ‘GPT’, 앤트로픽의 ‘클로드’와 함께 전 세계 13억 통신 가입자를 위한 5개사 공동 LLM인 ‘텔코(통신사) LLM’의 파운데이션(기초) 모델로 쓰였다. 텔코 LLM 상용화 시 한국어 사용자를 겨냥한 서비스 개발에 주로 쓰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이 국내용으로 먼저 출시한 AI 비서 ‘에이닷’도 에이닷엑스를 통해 만들어졌다.



텔코 LLM과 이를 활용한 AI 비서 서비스도 상용화가 임박했다. 정석근 SK텔레콤 부사장은 행사 2일 차인 5일 기조연설에서 AI 비서 서비스 관련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도이치텔레콤·이앤(e&)·싱텔 등 텔코(통신사) LLM 협력사 임원들과 관련 패널 토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 자리에서 미국 실리콘밸리 자회사 ‘글로벌AI플랫폼코퍼레이션’이 개발 중인 AI 비서 서비스 관련 내용이 공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텔코 LLM을 통해 통신 요금제 상담처럼 기존 빅테크의 범용 LLM으로는 제대로 구현할 수 없는 AI 비서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틈새 전략이다. 첫 협업 결과물인 글로벌향 AI 비서 서비스 출시를 기점으로 텔코 LLM 사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최근 미국의 AI 검색 강자 퍼플렉시티와도 상호 투자 협력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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