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세대 사모펀드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수입 건축자재 기업 가영세라믹스와 성창세라믹스 매각을 추진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레이크는 삼정KPMG를 자문사로 선정해 가영세라믹스 및 성창세라믹스 매각에 나섰다. 예상 매각가는 3000억~4000억 원 수준이다.
가영세라믹스는 2004년 설립된 타일 전문 기업으로 친환경 건축자재로 각광받는 빅슬랩 타일로 잘 알려져 있다. 유럽 현지 타일 생산 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는 제품들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한다. 이탈리아 세라믹 브랜드 이탈그라니티를 포함해 이리스·뉴펄·라미남 등이 가영세라믹스의 파트너사다. 성창세라믹스도 가영세라믹스와 유사한 수입 건축자재 업체다.
스카이레이크가 인수한 후 두 회사는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특히 가영세라믹스의 실적 증가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가영세라믹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24억 원, 243억 원으로 전년보다 26.92%, 38.85% 올랐다. 영업이익률은 26.29%다.
스카이레이크는 10호 펀드를 통해 두 회사에 투자했다. 2016년 6277억 원 규모로 조성된 10호 펀드는 국민연금·KDB산업은행·교직원공제회 등 대형 기관 출자가들이 대거 출자했다.
스카이레이크는 이 펀드를 통해 독립 보험대리점(GA) 에이플러스에셋, 숙박 앱 야놀자, 도장 전문 업체 코팅코리아 등 7개사에 투자했다. 최근 매각을 마무리한 KDA를 포함해 에이플러스에셋·코팅코리아·넥스플렉스·헬리녹스 등 5개 포트폴리오 기업은 모두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가영세라믹스·성창세라믹스 매각이 성사되면 10호 펀드에는 숙박 예약 플랫폼 야놀자만 남게 된다. 2017년 투자 당시 6000억 원이었던 야놀자의 기업가치는 2021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조 원을 투자받으면서 무려 8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야놀자는 현재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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