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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베이지 VIP 고객 400명, 호텔신라에 모였다…"충성 고객 집결"

지난 5일 론칭 15주년 패션쇼

알티밋 한국무용 공연으로 시작

24 FW·25 SS 콜렉션 선보여

매년 두자릿대 성장률…고객군 확대

모델들이 르베이지 2025 SS 옷을 입고 런웨이를 걷고 있다. 박시진 기자




‘정중동(靜中動).’

삼성물산(028260)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르베이지가 10번째 패션쇼의 콘셉트로 정한 ‘정중동’은 ‘고요한 속의 움직임’이라는 뜻이다. 지난 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패션쇼는 르베이지의 론칭 15주년을 맞이해 단독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400명의 VIP 고객이 모였다. 르베이지는 살롱 드 블랙, 살롱 드 르베이지, 플레틴 등 VIP 등급을 갖추고 있다. 이들은 연간 르베이지의 구매 금액이 최소 수 천 만원에서 1억원대를 넘는 수준으로 수 년 째 재구매를 하는 충성고객의 층이 두텁다. 이날 모인 고객의 연령대도 젊은 층부터 시니어층까지 다양했다.

패션쇼에 앞서 요즘 가장 인기가 많은 한국 무용단 '알티밋(ALTIMEETS)의 공연이 열렸다. 정중동의 콘셉트에 맞춰 수행과 수양을 통해 부드러운 움직임을 표현하는 동작들이 인상적이었다. 박영미 삼성물산 패션부문 여성·컨템사업부 상무는 “단아한 선 속에 지닌 단단함, 뽐내지 않아도 흘러나오는 기품 등을 춤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며 “절제된 힘과 그에 대비되는 우아하고 가벼운 몸짓을 보여주는 한국 무용의 정신이 바로 정중동”이라고 말했다.

2024년 가을·겨울(FW) 시즌 컬렉션을 시작으로 진행된 패션쇼에는 약 20여 명의 모델이 런웨이를 걸으며 아이템을 소개했다. 4050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만큼 절제 속의 우아함이 담긴 디자인이 특징적이었다. 이어 2025년 봄·여름(SS) 컬렉션에서는 자켓, 트렌치코트 등 가벼운 아이템을 비롯해 원피스 등 일상 생활에서 즐겨 입을 수 있는 패션 아이템들이 등장했다. 이어 수 천 만원대의 패션 아이템을 선물하는 럭키 드로우 행사부터 5가지 코스로 진행된 디너까지 VIP 행사는 약 3시간 만에 끝이 났다.



르베이지가 이번 패션쇼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한 것은 VIP 고객 대상 콘텐츠를 강화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VIP 고객들이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도 구매력을 갖춰 브랜드의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고 보고 이들에게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주도로 론칭한 여성복 브랜드 ‘르베이지’는 이 사장은 물론 모친인 홍라희 여사와 언니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삼성가(家) 여성들이 공식 석상에 등장할 때 즐겨 입는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양혜정 르베이지 팀장은 “VIP 고객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공연, 전시, 패션쇼 등을 하고 있다”며 “르베이지가 추구하는 브랜드 철학과 가치를 오롯이 전달하고자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진정성 있게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접근을 펼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르베이지 모델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


2009년 론칭한 르베이지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시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점이 특징이다. 달 항아리의 흰색과 곡선미를 재해석해 여백과 절제를 통한 기품과 우아함 등을 반영하는 옷을 구현한다. 배우 전도연, 세계적인 모델 앰버 발레타 등이 브랜드 철학을 전하는 뮤즈로 함께 활동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명품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르베이지는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젊게 사는 4050세대 여성을 타깃으로 삼아 최근 수년 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르베이지는 타깃을 ‘베이지 제너레이션’으로 새롭게 명명했다. 베이지 제너레이션이란 르베이지의 대표 컬러인 ‘베이지’를 넣어 트렌드하고 자기 주관이 뚜렷한 4050세대를 의미한다. 4050세대 여성들을 겨냥한 해외 명품 브랜드의 경우 가격대가 부담스럽고 외국인 체형에 맞춘 디자인이라는 단점이 있는데 이를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상하의 투피스 정장 상품에서 벗어나 원피스, 재킷, 바지, 베스트 등 단품 위주의 아이템을 선보였고, 베이지, 그레이, 블랙 등 무채색 계열을 주로 선택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그동안 르베이지가 쌓아온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명확해지며 꾸준히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며 “젊은 층 뿐 아니라 젊게 살고자 하는 시니어 계층까지 고객군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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